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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아프다

몸이 아프다.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다.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는데 배 전체가 아프고 숨쉬는게 불편하다.
몸에 기운도 없고.......

어제는 언니가 아파서 병원에 내내 있었다.
언니가 너무 오랫동안 과로한때문인지 눈병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언니는 당분간 병원에 접근 금지령이 떨어졌다.
하루이틀이면 괜찮을 줄 알고 내가 그 동안에 아빠와 함께 있기로 했지만,
언니는 최소한 2주가 될 것으로 진단이 나왔다.
어쩔 수 없이 간병인을 써야하는 상황이 와버렸다.

같은 병실에서 간병하던 아주머니께서 아빠를 돌봐드리기로 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참 잘하시는 분으로 소문이 나있고 아빠도 그 아주머니와 이야기도 잘 나누시고 해서 편하게 생각은 하셨지만, 그래도 아빠혼자 병원에 두고 올라온다는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상황에서 나는 아빠를 두고 서울로 올라왔다.
올라오면서 내내 눈물났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했다.

올라오는 내내 배가 아팠다.
숨을 고르쉬기가 힘들었다.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단순히 매직병이라 생각했다.
헌데 좀 아픈 증상이 달랐다.
왜그런지 알 수 없이 배를 움켜쥐고 밤새 끙끙 앓았다.

아침 10시가 넘어서 부장님께 전화를 받았다.
급한일이 있는 것 같아서 사무실에 나왔다.
오는길에 죽는줄 알았다.
몸은 바닥을향해 쏫아져 흐르고,
지탱할 힘은 없었다.
슬펐다.


이럴때 의지할 남자친구 하나 없냐!
이럴때 나좀 데려다줘! 라고 떼쓸 건장한 녀석하나 있음 좋겠다.

아프다...
병원을 가야하는데 병원은 2시부터 진료다. 왜? 점심시간...
그래서 좀 기다려야 한다.
아프다.............
ㅠ.ㅠ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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