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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007년 5월 4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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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 있는게 나름대로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지겹도록 외로움을 타다가도 누군가가 어느순간 내 옆에 있기를 원하면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을 치곤 해왔기 때문이다.
나에겐 어쩌면 혼자인게 더욱 잘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 2
다시 한의원을 찾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한다.
얼굴이 심하게 뒤집혔는데 병원에서 그런다.
간과 위가 상당히 좋지 않은데 간이 심각한 수준이라했다.
스트레스와(어디서나 하는 말이다) 과로탓이라 했다.
늘 듣던 말을 또 들으니 짜증이 났다.
어쨌든 한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 3
생각이 한곳에 멈춰버린 것 같다.
무기력해지고 아무런 의욕도 의지도 더이상 생겨나지 않는다.
모든 것들이 몸속에서 빠져나간 것만 같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적응하기 힘든 모양새를 하고 앉았다.
얼른 벗어났으면 싶다.

#. 4
내가 강해보이는 이유는_
한없이 많은 보호막을 치고 있기 때문이란걸...
나는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내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나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다.
애쓰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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