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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덜어냄과 채움_

새로운 마음으로 오늘은 네이트온을 정리했다. 네이트온 정리하는게 뭐 별거고 대수라고.. 새로운 마음 씩이나..
그러게.. 나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던 사람을 덜어낸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어냄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더불어 몸소 실천한 것은 잘 한일 같다.
가까운 사람들은 주로 아주 소수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게 갖는 사람들이 많다. 나의 경우를 보면.. 다수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두루두루 걸치고 있으나 때로는 이사람이 가까운 사람이었나?, 누군가가 친해?라고 물었을때.. '응 친해!'라고 명쾌하게 대답하기 보다는 '응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내 곁에는 진정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나또한 그들을 사랑하며 참으로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친해..의 수준이 아닌.. 내 사람.. 인거지..


정리..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오늘 또 한번 경험한다.

간단한 정리를 하면서 생각했다.. 정리할게 아직도 더 많이 남았구나.. 하고..
마저 정리해야지.. 일방통행 만큼은 허락할 수 없기에..


 

덜어냄이 있으면 채움도 있는 거지..


이번주는 내리 일찍 집에 들어간 날이 없다. 월화금은 수업.. 수목은 일이 있었고.. 이번주는 풀로 내달려 주신 모양이다. 그 덕분에 나는 지금 심히.. 잠이 고프다.. 눈이 빠져나갈 것만 같다. 하지만.. 마음만은 충만하다.. ^^

# 주초에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다. 보이스레코더를 쪼물딱쪼물딱.. 필요해.. 라고 읇조릴 즈음하여 동무가 나에게 쓰윽.. 내민건 심플하고 가벼우며 성능좋은 보이스 레코더이다. 요 비싼놈을 쓱........... 조용히 세팅까지 해서 넘겨주는 동무.. 이걸 우째..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넙쭉 정말정말 고맙게 받았다.

# 희망고문 같은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구애(응?)는 참으로 소극적인 듯 적극적이다. 어떻든지간에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 희망고문은 상대방의 소중한 감정을 곪썪게 만들기만 할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나는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싶군하..

# 꽤.. 참으로 오랜 세월을 알고 지내왔음에도.. 친해보인다고 말하는 주변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단한번 사적인 대화를 해본적 없는 그를 만났다. 우리 밥먹을까?라는 말이 나온건.. 아마도 2년 전쯤이었던 것 같고.. 아마도 2년 쯤 지난 어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메뉴를 정하라는 말에.. 몇가지 옵션을 쥐어 주었으나 선듯 고르지 못했고 결국 나의 선택이었다. 조용하고 깔끔한 레스토랑을 포기하고 너수그레하고 조금은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편안한 밥집을 골랐다. 조금은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싶었던 때문이다. 선택은 분명 탁월(응?)했다.
알고 지낸 수년에 비해.. 그간 흘려 보내는 인사들 넘어로 서로에 대한 지켜보기는 꽤나 오래 지속되었구나.. 그 시간동안 좋은 관계정립을 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생각했다. 즐거운 시간을 공유해 준 것에 감사한다. 마음다해 그 시간을 공유했으므로..

# 오해와 이해.. 작정하고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는 이상은 보통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한 상처를 동반한 오해.. 그 오해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 먼저 손내밀면 그러면 오해는 이해가 된다. 하나 쓰잘데기 없는 엿도 못바꿔먹을 자존심세우기로 인생 피곤하게 살 필요는 없다. 결국.. 서로의 의도하지 않은 나만의 해석으로 상처를 스스로 자처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 내가 변하고 있음을 문득 느낄때..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고, 조금더 진지해 지려 애쓸 때.. 혹은, 넘겨 버리거나 훌훌 털어버려야 할 상황에 대해서 그야말로 쿨~하게 반응하려고 애쓰고 혹은 그렇게 하고 있을때.. 내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유쾌한 변화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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