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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MyFamily_

훈재 졸업식

2월의 마지막 주말.. 졸업식과, 결혼식..
그 중에서 오늘은 졸업식만.. 살짝쿵 기록해 두기로 결정.. 먼 훗날, 2011년 2월의 마지막주말을 떠올리기 위한 약간의 수고로움이 1년후의 그날, 5년후의 그날, 30년 후의 그날.. 그리고 내가 생을 마감하게 될 어느 날의 그 날에.. 이 순간을 기억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짧은 결혼 전 연애.. 그리고 긴.. 결혼 후 연애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언니와 형부.. 한 회사에서 오래 알고 지내오면서 서로에 대해 충분히 정보 수집을 해 왔던 것일까..? 일거수 일투족을 서로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던 걸까..?
아빠가 돌아가시고 갑자기 도둑 결혼 하듯이 가버린 언니를 정말로 도둑질 당하는 것 같아 형부가 내심 괘씸했던 그때.. 지금은 나의 든든한 후원자.. 울 언니를 끔찍히도 사랑하고 아껴주는 울언니의 반쪽..



그야말로 식구.. 함께 밥을 먹는 사이.. 유독 외가와 돈독한 우리집.. 아빠와 유독 돈독한 사이였던 둘째 이모부.. 지금은 이모부가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주시고 있어서 늘 감사한 울 이모부의 큰아들 졸업식.. 훈재는 우리가문 1호이다. 서울대 의대졸업의 영광자.. 잘난 놈.. 꼭 좋은전공 잡아가서 누나들의 살림에 보탬이 되어다오!!! ㅎㅎㅎ


울막내, 울 할머니, 울형부, 훈재, 나, 울언니, 막내이모, 울 맘


울 든든한 가장, 울 막내 졸업식날.. 울 이여사님 무릎 수술로 아들 졸업식에 참석못해 못내 아쉬워 하셨었던.. 그 때가 문득 떠 올랐다. 아들이 아닌 조카의 졸업식날.. 이미 졸업한지 몇해가 지난 날 낮.. 해맑은 태양아래 사랑하는 아들과 나란히 서는 그 기쁨을.. 울 이여사님 끝내 입밖에 내지 않으셨지만 난.. 알았지!
가족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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