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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거야<230Days of Diary in America>

너도떠나보면나를알게될거야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미국기행
지은이 김동영 (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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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고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으며
한편으로 내 인생 최고의 낭비이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시작]
우리들은 낯선 길을 헤매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 실수들 속에서 우리는 넓어지고, 생각지도 않은 행운들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있다.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았다. 마치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내가 떠나올 때 가졌던 용기만큼만 여행하는거야, 그러면 어떻게든 여행의 끝에 가 있을테니.'
오직 나만 홀로 떨어져 나왔으니 내가 그곳을 생각하는 만큼 누군가도 날 기억해주길 바랄 뿐. 하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Route66]
난 길 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며, 너무 황량해서 불안함마저 드는 풍경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어쩌면 바람이나 모래먼지가 되어 그 길을 맴돌고 있을 내 영웅들의 유령도 만나게 될 거라는 걸 예감했다.

[나의 '혼다 어코드'는 미운 열세 살]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서서히 적응해갔다.

[혼자만의 아주 늦은 아침]
소소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기분을 느끼지.
언젠가 네게도 이 시간을 보여주고 싶고 나눠주고도 싶지만 난 여기 멀리 떨어져 있고 넌 지금 너무 바쁠거야. 하지만 돌아가면 이 작은 나의 시간들을 네게 꼭 들려줄게.

[네가 날 믿지 못했을 때]
아,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Bad Day in Arizona]
그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를 상징하는 것을 크게 원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뜀틀 넘기]
하지만 훌쩍 떠나고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건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정작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여행 내내 느꼈다.


[떠나온 걸 후회하는 아침]
어차피 난 갈 곳을 미리 정해두지 않았기에 길을 잃을 일도 없었다. 하지만 난 바보처럼 자주 길을 잃었다.
목적지가 없었기에 난 길 위에서 항상 망설였고 자주 서성거렸다.


[봄의 버팔로]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이 여행을 통해서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 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 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까."


[사막을 가로지르는 새]
갈매기는 어쩌면 그동안의 삶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안개 속의 풍경]
길은 언제나 우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떠나는 건 우리의 진심이야. 돈, 시간 그리고 미래 따위를 생각하면 우린 아무데도 갈 수가 없으니, 네 얼굴을 닮은 꿈과 네 마음을 닮은 진심을 놓치지 않기를......


[이른 오후를 닮은 여자]
누군가 옆에 있어도 난 외로웠고 항상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늘 누군가를 찾았으며 또 지금도 찾고 있다.
"그냥 난 네가 만난 남자들하고는 조금 다르게 기억되길 바랄뿐이야."


[울면서 달리기]
내가 멈추는 곳이 곧 나의 목적지였다.

[정오의 교차로]
"그러면 가봐요. 뭔가 기대하는 게 있다면......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잖아요."


[나만 그런 것이 아니기에]
더는 속지 않고, 더는 바보가 되지 않아야 하지만 나만 맨 정신이면 무슨 소용인가 싶어 속기도 하고 바보가 되기도 한다.


[초코우유]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동안 싫어하던 게 이렇게 갑자기 죽을 것처럼 좋아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플래그스텝에 두고 온 것]
뭔가에 빠져드는 일, 그 일은 논리가 없다.
해석도 불가능하다. 마치 사랑처럼.

[원 나잇 스탠드]
그렇게 그녀는 떠났다.
그래도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내 남은 여행길을, 해도 되는 일로 채울 것인가,
하면 안되는 일로 채울 것인가.


[울프 리버]
"너, 그거 아니? 난 니가, 뭔가 다른 아이라는 걸 알고 난 뒤 그때부터 널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네가 그러러 때마다 네 몸에 채워진 건 피가 아니라 냉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북극에서 공수한 차가운 물. 그런 너에게 전부를 걸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런 너를 좀더 기다려줄 사람도, 따뜻하게 안아줄 사람도 세상엔 없다.

난 그렇게 너의 습관을, 너의 생각을 표백시키고 내 걸로 물들이려 했지. 하지만 너는 대단한 중화제를 가지고 있었다. 나 정도로는 도무지 물들여지지 않고 끄떡도 없는 너는 나를 실험하러 나타난 사이보그 같았거든.

한번도 나에게로 오지도 않아서 한번도 나에게서 떠난 적도 없는 너를 향해 '돌아올 거야, 너는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난 동시에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떠나버릴테다'라고 마음먹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넌 계속 태평양해라. 난 네 옆에 가면 안되는 대서양 할테니까.
넌 너대로도 괜찮으니까 그대로 절대 변하지 마라.

그리고 기억이 많은 사람은 혼자 오래 먼 길에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세상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조금은 초라해도 아무상관없다는 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그녀의 작은 집]
"이제까지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는 것이 여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 말고도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여행인 것 같아요."
"맞아요. 새로운 풍경이나 새로운 경험,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바로 이러 게 사람들을 떠나게 만들죠."


[슬픈 영어로 말하기]
말로 하는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난 영어를 할 줄 알게 되면서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또 알게 되었다. 말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에 대한 이해란 걸.

그래, '오래된 사람'. 나도, 이 여행을 끝내고 나면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랜만에 봐도 어제 보고 또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

여전한 사람.
한결 같은 사람.
그렇게 당신에게 힘이 되는 사람.


[벼룩시장의 소년]
사람들이 벼룩시장에 가는 것은 벼룩에 물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잃어버린 것, 소중한 줄 모르고 던져버린 것들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 두리번거리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를 오해하게 만들었을 때]
"매일 매일이란 것 자체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특별할 수도, 안 그럴 수도 있는 날이지."

난 그저 그의 말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를 이해하긴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여행 중에 얻은 휴가]
인생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진 걸 소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훌륭한 경험인지 모른다.


[Night for NYC]
화려한 사람 앞에서 난 초라하다고 말할 수 있어.
부자인 사람 앞에서 난 정말 한없이 가난하다고 말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외롭지 않다고 말할 순 없어.

[운명처럼]
낯선 도시에서 누군가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게, 그 사람으로부터 내 감정에 대한 답장을 받을 수 있다는게 몹시 행복했다.


[The Road on The Music Note]
물론 당신과 나는 취향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느덧 당신과 난 이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 장까지 왔으니깐.





서른 살이 될 혹은 서른 살이 넘은 당신을 위한 미국에서의 일기!

대중음악가 김동영의 230일간의 미국 여행기,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관광경영학을 전공했으나 음반사에 취직하여 공연과 앨범을 기획한 남자가 있다. 그는 그후 '델리 스파이스' 등의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항상 엔진을 켜둘게> 등의 노래를 작사했다.

그리고 MBC FM 라디오 '서현진의 세상을 여는 아침' 등에서 음악작가로도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방송국에 그만나오라는 통보를 받은 그는, 가진 것을 모두 팔아 자동차 등을 사고 미국으로 훌쩍 떠난다. 서른 살이 된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인생 최고의 순간이자 영광이면서도 낭비인 선물이었다.

이 책은 가질 수 없는 것,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청춘의 몸부림이 쓴 230일간의 미국 여행기다. 아울러 사무치도록 꿈꾸어왔던 것을 따라가는 서른 살의 찬란한 일기다. 저자가 정신적, 경제적 바닥을 체험하면서도 음악 혹은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미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필과 카메라로 기록한 순간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끝없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가며 세상과의 화해를 이끌어내기까지의 여정이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펼쳐진다. 전체컬러.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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