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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GERMANY_

2011_ KOLNER DOM(퀠른성당)_


KOLNER DOM


프랑크푸르트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퀠른에 가 보기로 한다. ICE를 타고 한시간 정도의 거리.. 이체.. 말로만 듣던 이체를 처음 탔는데.. 빠르긴 하지만.. 살벌한 기차요금은.. 욕나오게 한다. ㅋㅋ
독일 특유의 영어 발음.. 5분 남았다는 발권 안내원의 재촉에.. 말렸다.. ㅋㅋ 조금만 기다리면 반값도 안되는 금액에(물론 시간은두배 이상 걸리지만..ㅋㅋ) 갈 수 있는 걸.. 정말 토나오게 비싼 금액으로 갔다_고 그때는 생각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체타길 잘했다. 토나오게 비싸도.. 시간을 아꼈으니까!!! ^^


퀠른 역사를 빠져 나가서.. 이거 뭥미............ 했었다가.. 급 후회!!!
반대변 출구를 나가자 마자 입이 떠~~~~~~~~~~~~~~~~~~~~~~~억 벌어졌다!  바로 왼쪽을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성당 때문이었다. 이것이 진정 성당이로구나.. 한창 보수 공사 중이긴 했지만, 정말로 미치게 어마어마해서.. 당췌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알 수가 없었으며, 넓은 광장 끝자락에 가서도 도저히 내 비루한 렌즈에 다 담아낼 수 없었다는 것..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들 쯤 되려나? 아직은 아이들이 순수함이 그대로 있어서 기분이 좋다. 녀석들 단체 사진 찍는데 나도 그 녀석들을 한꺼번에 담아보려 욕심을 부려본다.
몇몇 녀석들은 친구의 렌즈가 아니라 내 카메라 렌즈를 향해 눈을 맞춰주고 있다.
고맙다.
진심으로 고맙다.
나도 너희들과 눈이 맞은거다..
여행길에 낯선 누군가와 눈을 맞춘다는 것..
그것은 마음을 맞추는 것과 아주 유사한 것이므로..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하다.
그래서..
진심으로.. 고맙다..


성당을 가득 메우고 있는 아름다움을 이제부터 감상해 볼까낭!!!?
어이! 너님! 스크롤 압박 있을텐데.. 괜찮겠어?
쭉쭉.. 스크롤 압박이 있더라도 검지손가락 스트레칭한번 하고, 심호흡 한번 기~일게 한다음 가 볼까나!? ^^
디테일한 조각들이 넘넘 알음다워주셔서.. 아............ 감탄 절로 나와주신다는 것..
비루한 발가락 신공이 미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점은.. 미안미안..


성당 내부로 들어가 봐야지.. 왠지 성당은 느낌이 달라서 숨조차 몰아쉬게 만들어. 조요히 까치발이라도 들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


크리스찬이지만, 성당에 앉아서 나의 하나님께 기도를 해보는거야.. 가슴 깊이 담아두었던 메아리를 조심스레 머나먼 땅에서.. 살며시 꺼내 보는거야. 그랬어.. 아무도 듣지 못할테니까.. 누군가 흘끔보지도 않을테니까.. 귀담아 들으려 하지도 않을테니까..
낯설음의 특권일거야. 내가 하는 말을 그 누구도 알아듣지 못할테니까..
성당에서 나의 하나님께 그렇게 기도하는거야.. 깊은 동굴속에 감춰 두었던 어두움과 슬픔을 끄집어 내어 토해내고나니 마음이 다 후련해 지는거.. 그 기분 알까..?


끝까지 참고 있던 숨을 몰아 쉬게 만들었던건.. 섬세하던 조각들도, 어마어마한 성당의 그 위엄보다더 위용이 넘쳐나던 이 파이프 오르간이었어.. 아.. 미치게 궁금했어.. 저 파이프 하나하나에서 소리가 울려나오면.. 이 공간이 어떻게 변하게 될까.. 어떻게 이 공간을 휘감아 버릴까.. 너무너무 궁금했어.
어쩌면 소리와 함께 천사가 나타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건반의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훑어가는 동안.. 선과 악의 천사가 동시에 나타나 이 성당을 어지럽히지는 않을까_하는 얼토당토 않는 생각도 했어.. 미치도록 궁금한 저 울림.............


사람들의 온 체중을 온힘다해 받아내고 있는 바닥의 멋진 그림이.. 눈에 들어왔어.. 저건 무슨 의미인걸까..? 모르고 가서.. 정말 궁금한게 많아진거지.. 아.. 어쩔..


개인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곳..▲
운이 좋았던 거 맞지..? 사제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초에 점등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지..▼



그대들의 기도.. 꼭 응답받길 바래..


성당 안에서 만났었는데.. 밖에서 또 만났어. ㅎㅎ 둘이 또 같이 장전해 버렸네!!! ^^
프랑크푸르트에서 왔댔어. 이름은 Bielecki.. 이거 어떻게 읽어야해..? 갈챠죠!!!!!!


이과장님이랑 과장님 교회 동생? 독일에서 성악 유학중이시라는데.. 덕분에 퀠른 구경도 잘 했다는 거지.. ^^


여행은, 늘 새로운 것들과의 아름다운 조우의 시간.. 그 시간이 늘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설레이고 기다려지는 것 같다. 아름다움이란, 내가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볼 때.. 비로서 아름다워질 수 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의 허락없이 악해질 수 없으며, 존재의 가치를 잃을 수도 없다. 걸음걸음마다.. 아련함이 되 살아나 듯.. 여행의 흔적 흔적.. 추억과 그리움은 그렇게 남겨진다.
그래서 늘.. 여행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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