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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GERMANY_

2011_ 퀠른_


낯선 공간에서의 공기는.. 늘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언제나 그렇듯.. 다시 이 곳에 올 지도모른다는 아쉬움을 거리 곳곳에 흘리고 남겨두는 느낌의 잔재들..
그것들은 영락없이 다시 찾는 어느 순간에 되 살아나 과거의 그 거리를 다시 걷는 그 느낌과 만나게 해 준다.
그것이 똑 같은 곳을 또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을 마음속 깊이 담아두고 어느 순간 다시금 꺼내어 조우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느낌.. 인 것 같다.


▼ 오른쪽에 레스토랑은 하우스 맥주를 파는 퀠른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명소라고 한다. 1318년에 오픈했으니.. 693년 되어 주시겠다. 참 놀랍다. 600년이 넘도록.. 700년이 다 되어가도록.. 이어온 그 열정과 손길.. 그 성실함에 감히 고개 숙여지는 그런 곳 이었다. 독일 맥주잔.. 참 예뻐서, 너무 탐이나서.. 깨지든 말든, 우겨서라도 박박 우겨서라도 하나 가져올 것을.. 잘못했지.. 싶었다.
음식은 대체로 '많이' 짰다. 돼지고기 요리는 특히 더더더더더더더더 짰다는 것.. 감자와 함께 먹지 않음 짜서 먹기가 참.. 그렇지만, 맛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독일의 손꼽히는 음식 소시지.. 맛있었는데.. '우아~~~~'할만큼은 역시 아니며, 역시 짰다.
어제 서울의 모 호텔 독일 전통식 바에 '음향미녀삼총사'와 가서 소시지를 먹고 왔는데.. 흠.. 왜.. 어제 소시지가 더 맛이 있다고 느껴진 걸까.. ㅋㅋ



▼ 점심을 먹고 걷는 퀠른의 거리는 프랑크푸르트의 거리와는 사뭇 다르다. 많이.. 사실은 많이 다르다.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걷다가 맛보는젤라또는 넘넘 맛이 있어 주셨다.



▼ 평화로운 사람들의 모습은 .. 밴쿠버의 모습.. 그것과 흡사했다. 그래서 더더욱 퀠른이 정겹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 이 곳을 보면서  .. 왜 갑자기 벤프 생각이 났던 걸까..? 꼴랑 저 창문을 보고.. 문득 그렇게 벤프가 생각이 났다.




▼ 학교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학교와는 조금은 다른 것 같았다 . 교회 건물과 붙어 있었으며, 교회입구처럼 생긴 곳으로 들어가면 뒷마당이 나오는데, 그곳이 전부 학교였다 .



▼ 또 다시 거리로 나와 골목골목을 걷는다 .. 걷는걸 왜이렇게도 좋아할까? 사실 나는 드라이브도 좋아하고, 편한거 좋아하는데..
여행만 갔다하면 구석구석 걷고 싶어진다.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 거리와 만나게 되는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은, 그네들으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그것들이 나에게는 더 없이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여행을 통해서 나는 낯선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그들과 호흡한다. 그것이 늘 나를 들뜨게 한다. 지나가며 찍게되는 사진들.. 그들은 나의 시선을 참으로 재미있다며 바라본다. 늘 그 모습에 익숙해 있는 그들의 시선은 나의 시선이 특별해 보인 모양이었다. 그들도 내가 살아 숨쉬고 있는 이 땅에 서면 나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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