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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gKong(2010)_

홍콩의 여름날_

장마가 시작되니 쨍한 하늘이 그리워진다. 늘 그렇지만, 지나고 나서야.. 뭐든 소중함의 진가를 알게 된다. 그 때엔 미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 것..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지나고나서야 알게 된다는 것.. 너무 슬픈일인 것 같지만, 조금이라도 집중하면 지금에 조금은 더 충실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거두절미하고.. 홍콩의 낮과 밤을 만끽해 봐야지..
비도오고.. 너무 멀어서 남양주는 포기했다. 생각보다 너무 멀다.. 돌아올 길이 더 막막했기에.. 남양주는 포기하고,..
뭐.. 얼굴을 마주하진 않았지만, 늘 그렇듯 시간을 넘기는 긴 통화를 몇차례에 걸쳐.. 그렇게 털어내는 것은 그냥 수다가 아닌 대화이므로 시간 시간이 소중하다.

다 됐고..
그래.. 홍콩의 뜨거웠던 거리와 찬란하도록 아름다웠던 밤길이나 걸어봐야겠다.



바람에 흣날리는 머리를 주체할 수 없었던.. 하지만 쨍한 날씨에 그냥 기분이 좋았던.. 그 순간..
바다건너 먼나라에 가서도 두산베어스를 만방에 알리고 왔던.. ㅋㅋ
홍콩거리에


한참을 걷고 또 걷다가.. 배가 고파서 맛집을 찾아갔었고, 핫팟이란 것을 처음 먹었으며, 그 맛이 하도 오묘하여, 당췌 적응하기 힘들었던.. 그 훠궈.. 다시한번 먹어보고 싶다는건.. 뭐지 이 기분? 그때 당시엔.. 아.. 이걸 어떻게 입에 넣어야 하는걸까? 하고.. 혹시 입이아닌 다른 방법으로 먹는 법이 있는걸까?하고 고민했던.. 그날밤의 저녁식사가.. 떠오르는구나. 저녁으로 정말로 격하게 싱싱했던 해산물 훠궈를 먹고 나와 배회했던 홍콩의 밤거리..
너무 아름다웠기에.. 다시 또 걸어야지..


늘 그렇듯이.. 그 때에는 소중함을 모른다. 그곳에 있을 때엔 알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지난 그 시간과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뒤늦게서야 알게 된다. 참 어리석지.. 하지만 그게 불변의 법칙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순간에 집중해야만 하는 것 같다.
이 순간을 아무리 열정한다 해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아쉬움으로 채워지게 마련이니까..
그래.. 지난 순간을 기억해 내는 것도 즐거운 일인거라며.. 밤을 달래본다. 아무리 둘러봐도 홍콩의 그 찬란했던 야경을 따라올 경관이 이곳에 없지만, 괜찮다. 사진에 눈을 맞기고.. 이 밤의 야경을 만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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