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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SPAIN(2011)_

[Barcelona] 바르셀로나 맛만보기_

저가항공 라이언 에어를 타고 간 곳은 바르셀로나,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이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지만 활주로에 자리가 없다며 항공 투어라도 시켜주려는지 다시 방향을 돌리는 기장님.. 그리고 바라보게 된 지중해와 맞닿은 바르셀로나의 육지와 바다의 경계는 정말 신비롭게 아름답다.
바르세로나.. 올림픽으로 이미 유명하다 못해 질리도록 이름만 들어왔던 바르셀로나를 막막 기대하게 만드는 뷰였다. 그렇게 20여분을 상공에서 떠돌다가 도착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공항에 정비하고 있는 비행기들의 모습은.. 집에 얹어 놓은 장난감 같아 보인다.


다른 도시를 생각하고 닿은 바르셀로나.. 내 크나큰 착각 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어마어마하게 큰 도시였다. 말도 안되는 거리를 걸어서 하루만에 훌쩍~ 다 돌아보겠다!라고 생각한 나는.. 정말.. ㅠ.ㅠ 정말이지 축적을 확인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다. 그리고 도착한 유스호스텔은 제법 괜찮았다. 중심부에서 좀 많이 멀다는 것 빼면 뭐 나쁘지 않았다.


가방만 훌쩍 던져놓고 뜨거운 태양을 온 몸을 맞으며 밖으로 나가본다. 얼씨구.. 길이 미로같으다. 더구나 상상할 수도 없는 그 광활함에, 살짝 당황도 해 본다. 사그라다파밀리아르 제일 첫번째 목적지로 잡고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든 나의 방향감각 하나만 믿고 걷는다. 현지인들은 바로 코앞이라면 다 왔어! just around corner!를 남발하지만, 그 저스트 어라운드 코너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까짓꺼 괜찮다. 처음부터 유명한 곳들보다 그곳을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것들에 더 즐거웠으니까 언제고..


눈썰미가 있다면 이미 발견! 당췌 어울리지 않는 차와 저 천정.. ㅋㅋ 이것이 바로 중심부와 살짝 떨어져 있는 곳들의 모습이었다. 뭐.. 바르셀로나의 첫인상은 '더럽다' 였으므로.. 이까짓 모습들은 땡큐!로 받으며 되려 신기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었다.


바르셀로나특집 산호세 시장을 별도로 한번 다를 예정인데, 아.. 역시 지중해 덕분인가? 얼마나 기름진거지? 바닷가니까 해산물은 그렇다 치자, 야채. 과일들이 정말 살아있다. 특히 과일들은 그 당도가 상상초월!!!!!!!


그렇게 Just around corner을 열번도 넘게 지나서 만나게 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00년 넘도록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기엔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어 보인다. 어쩌면 완성되지 않음이 더 사람들의 뇌리에 남겨지고 의미가 부여되어지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성당의 그 위용에.. 헐.. 눈물 날뻔 했다.
내부에 들어갔어야 했다. 기다리더라도.. 3시간 넘는 웨이팅을 멀뚱.. 그러기엔 내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충전되어 있었으므로 어디든 가야 옳았다. 결국 내부에 들어가는건 포기 했다. 그리고 돌아와 후회 했다. 늘 그렇지 뭐.. 스페인에 가야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들었다. 그러니 그걸로 충분하다. ^^


인도에서 가족여행을 왔다고 했다. 막내 아들녀석이 휴대폰 카메라로 열심히 사그라다파밀리아를 찍고 있다. 귀요미.. ㅋㅋㅋ


그리고 성당 앞에서 요염하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던 꼬마 아가씨.. :)
꼬마아가씨의 살짝 올라간 한쪽 입꼬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동서남북, 네 방향의 모습이 각기 다른 성당의 모습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찾아가는 길은 바로 구엘공원, 역시.. 그랬다. 아주 멀었다. 지도만 보고(축적은 역시 보지 않았으므로) 걸어서 금방 갈거라 생각했던 나는.. ㅠ.ㅠ 정말.. 하루종일 순례길을 걸을지도 몰랐던..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들, 거리 풍경들.. 무엇보다 좋아하는 모습들이다. 자연스러운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렇게 구엘공원에 닿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골목을 따라 쭉.. 올라갔다. 하핫..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보인다. 그래 어디선가 본 모습들이다. 낯설지 않음이 좋았다. 선행학습의 뿌듯함이랄까!? ㅋㅋㅋ
그렇게 구엘공원을 둘러보았다. 멋지다. 그리고 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나중에 공원의 설계도와 모형을 보고 더 놀랐지만.. 암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역시 멋진 곳이라 그런지 국적 불문(물론 나와 비슷한 색의 피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만)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은 듯 했다.


공원 기둥에 매달려 즐거워 하는 그녀를 담는다. 꼭 스페인을 닮은 여인이라고 생각했다. 미소까지 화창한..


그렇게 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어딘지 알 수 없는 곳들을 배회해 본다. 알 수 없는 곳들이지만 대략 어디쯤은 되겠거니.. 생각만 한다. 그걸로 충분하다.


여행객에게 내가 서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고 갈길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안정감을 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투어버스에 몸을 내 맡기고 시원한 바람과 태양을 한방에 맞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북쪽을 따라 돌며 만나는 뷰가.. 과히 예술이다. 바르셀로나의 그 더러움 따위는 됐다고!!!


콜롬버스 탑외어주시겠다. 그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스페인이 낳은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 간 카사 바트요. 하핫.. 정말 신기하게 생겼다. 창문 테라스 부분이 마치.. 영화 어딘가에서 본것 같다! ^^ 응응.. 스타워즈~ ㅋㅋ 그 디테일은 다음날 코스였던 카사밀라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데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이라고 했더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 하핫.. 그게 처음이었다. 스페인에서의 한국말..


바로.. 여기가 카사밀라의 옥상에 있는 굴뚝의 모습. 정말 그 스타워즈에서 본 모습이다. 실제로도 이곳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


주일에 경기가 있엇다는데.. 공교롭게도 나에겐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축구장만 구경하고 왔다! ㅋㅋ


축구장을 지나 만난 Fundocio Joon Miro, 미술관이다.


그리고 콜럼버스 탑 부근에서 바로 닿을 수 있는 바닷가로 가본다. 이곳 역시.. 지중해 바닷물 아니더냐!!!!!


그렇게 지중해 바다를 바르셀로나에서도 살짜궁 즐기고 람블라스거리를 따라 걸어올라가 본다.


그리고 만난 Mercat de Sant Josep, 산 조세프 시장.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그렇게 바르셀로나의 넓디 넓은 도시를 한번 훑어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일 다시 가볼 곳들을 체크한다. 슉~ 훑어 봤으니 이제 심화과정으로 재미난 곳을 쥐파기.. ^^
아.. 정말.. 시티투어버스가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역시 짧은 여행객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게 없구나.. 라는걸 여기 바르셀로나에서 절실하게 느끼며 감사의 눈물을 흘려버렸다능.. ㅋㅋㅋ

여기 숙소.. 바르셀로나 얼바니 호스텔.. 다 좋은데..(심지어 수영장도 있다/유료 ㅋㅋㅋ) 여기서 파는 음식은.. ㅋㅋㅋ 피자 하나 먹어봤는데, 음음음.. 짰다! 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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