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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Today'sNote_

꿈 사랑 행복_20120220



# 원인
원인이라고 말하기엔 조금은 과장됐다. 사실이다.
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팩트만 논하고 싶다.
그냥 해프닝이었을 것이다. 물론 내입장에서는 해프닝이 아니지만,
짜증나게 멤멤도는거,
마치 오랫동안 지지고 볶고 연애하던 남자가 바람나서 구린짓 하고 입다물고 있는 것같은 기분.
이라고 표현하면 그게 맞는걸까?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유쾌하지는 않은 기분이 여전히 미열처럼 남아있다.
원인을 돌리지는 않겠다.
그렇다고 오지랍넓고 '그런 꼴' 보고 못넘기는 내 성격 탓만이라고도 하지 않겠다.


# 그래서
요즘 나는 기분이 거지같다.
기분만 거지같은게 아니라 생활도 거지같다.
생리하는 여고생 같다고나 할까.
사춘기 막 들어선 사내녀석의 거칠은 반항같다고나 할까.
평소에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하는 말도 하!
이런 개떡같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세상사 허무해 진다.
그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은 개 떡이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속이 더 뒤집히는 기분이다.


# 꿈
어쩌면 나는 너무 큰 꿈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생 이루어 지지 않을 꿈을 꾸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루어질 수 없는 거니까 꿈이 아닐까 혼자 개똥철학을 들이대 본다.
언젠가 친구놈에게 말했다.
"나는 내가 드라마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맨날 이리 저리 치이지만 언젠가 모두가 알아줄거라 믿어.
지금 이깟 시련, 내 라스트 신을 위한 복선정도라는거지"
친구는 어이없어 했다.
그게 그리 어이없을 일인가?
너도 그대도 당신도 다 각자의 인생에 주인공이다.
그게 내 지론이다.
내 드라마속 주인공은 철저히 나다.
그래서 나는 내 시나리오 내 방식대로 쓸거다.
남들이 비웃을 지언정 나는 방대한 꿈을 꾸고 개똥같은 꿈이라 할지언정 나는 그 삶을 따라 살거다.
비웃되 말리지 마라.
응원까진 바라지 않으니까 제발 조언하는척 위하는척 하며 힘들게 하지마라!

라고 할줄 알았냐?
실컷 건드려라.
고약한 시련 후엔 더 달달한 해피앤딩이니까.


# 사랑
사랑없이 산다는건 상상할 수도 없다.
어떻게 사랑없이 살아?
그건 살아 있는게 아니야.
그래, 난 일종의 정신병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
사람을 사랑하든 무형의 것을 사랑하든 그것이 무엇이든 사랑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고통이다.

물론 사랑과 동시에 고통과 깊은 외로움이 찾아 오겠지만, 그 또한 사랑의 특권 아니던가.

나이가 차고 뒤돌아 보니,
너무 많은 것들을 사랑했다.
일, 자동차, 책, 영화, 음악, 사람, 사진, 걷기, 그리고 남자.


# 행복
사랑하는 대상을 곁에 두고 있을때,
사랑하는 남자가 등 뒤에서 안아줄때,
맛있는거 먹을 때,
5월 초 공기 맞으며 걷는 명지산 뒷자락,
낯선 땅을 걸으며 온몸으로 느끼는 낯선 기운의 신선함,
낯선 남자의 은근한 시선,
강렬하고 달콤한 키스,
예고 없는 편지와 선물,
발신자 없음의 문자,
기대하지 않았던 통장에 입금된 몇만원,
뜨거운 여름의 태양아래 스페인,
친구와의 달콤한 대화,
글,
사진,
일상에서 만나는 '문득'의 순간


그럼에도 나는 왜이렇게 바보같은 모양새로 버티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사진 과제 제출하느라 사진을정리하며 또 느낀다.
덜어냄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욕심으로 부터 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욕심으로부터_
그러니 비우자.
다 덜어내면 채울 수 있다.
다.
다 덜어내고 비우면,
그 다음은 채울 차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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