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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_/PhotoEssay_

그리움_

 

@ESPANA

 

 

그리운게 어디 하나 뿐이겠는가.

지나고 보면 다 스르르 녹아 내리는 순간의 아련함 일 뿐이다.

어쩌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용기를 내지도

전화를 하지도

용건을 말하지도 말았어야 했고,

함께 뮤지컬을 보지도 말았어야 했다.

아니,

딱 거기까지만..

그랬으면 불편한 마음은 없었을 텐데,

 

나는 참으로 어리고 무모했다.

 

시간이 흘러 어떤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다가올지도 모르고 나는 참으로 당당했다.

그리고 아파야 했다.

 

알록달록 예쁘고 탐스럽던 아이스크림이 상온에 녹아 지저분하게 형체 없이 흘러내린 것처럼.

그렇게 당혹스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았으므로,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그리고 그저 순수한 나의 열정만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나의 한 순간을 잠시 회상하며,

 

새로운 그리움을 한조각 담아낼 준비 해야지_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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