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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ITALY_

REST

근래에 없던 복작 복작한 머리.

이유가 불분명한데,

뭔지 모르게 심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신경이 쮸뼛 쮸뼛 한다는 점~

 

뭔가.. 아니되겠다.. 싶었다.

표정하나, 행동하나, 말 한마디에 금새 후회 할거면서 나도 모르게 삐뚤어지는 날은 나를 가만 놔둘 수가 없다.

오랜만에 오신 못된 손님인지라.. 그냥 어서오세요~ 그리고 안녕히 가세요~ 하려고 얌전떨고 있다만..

아..

그만 가주세요~ 넹!!!?

 

 

그래서, 걸을란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바다를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구름을 만나고,

하늘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문득

기억속의 누군가를 만나고,

그렇게 나에게 고스란히 기대었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조금 더 담백해 지기를..

인생이 조금더 가벼워지기를..

깃털만큼 가벼워질 수는 없더라도

지금 내 삶에서 단 몇 그램만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행복의 깊이가 조금 더 농짙어질 것만 같다.

 

 

잠시,

깊은 호흡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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