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를 마치고_

2013' STANDING PARTY_

SPC를 처음 시작할 때 그렸던 밑그림.

그 중심에는 재미, 열정, 사람, 기쁨, 나눔, 이러한 단어들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더 세세한 그림의 한 가운데 몇가지 가지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함께 나누며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살면서 감사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것,

고마운 사람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것,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소중한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함께 공유 할 수 있는것,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것,

함께 나누는 것,

이 모든 것이 용기가 필요한 것들임을 느즈막히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감사하게 되고,

더 귀하게 여길 수 있는 것 같다.

한 살이나 더 먹고나서 생각한다.

내가 참 철이 없었구나.. 하고.

기회가 있을 때 조금 더,

기회가 있을 때 한번 더,

이왕이면

그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만들어서..

 

재미있게 일하고 싶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싶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나는 조금 더 사람다워질 것이다.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더 많은 것들을 배우며 자라겠지..

한없이 부족하고 티많은 내가 이렇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돌아보면 다 그 고마운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더욱 소중했던 시간.

 

파티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했던 순간,

케이터링을 맡길까 말까 고민하던 순간,

메뉴를 어떻게 짤까..

세팅을 어떻게 할까..

고마운 사람들을 어디까지만 초대해야 할까..

많은 행복한 고민을 했던 순간.

음식 준비를 하면서도 힘든줄도 모르고 즐겁게 50인분을 준비해낸 마력의 순간들 ^^*

말없이 내일처럼 도와주는 가족들을 보며 가족의 사랑과 힘을 또 느낄 수 있어 감사했던 순간,

 

유럽 파티 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아주신 분들.

그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잠시 들러달라고 부탁드렸을 뿐인데,

즐겁게 웃고 드시고 즐기고 칭찬까지 아끼지 않고 응원해 주신 분들.

그분들 덕분에 나는 더 배우고 자란다.

 

뭉클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던 분들도..

길고 긴 인연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해주시는 분들..

 

모든 것이 감사의 고백임을 마무리 하며 다시 감사하게 된다.

 

더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더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 가고 싶다.

놀고싶어서, 같이 놀고 싶어서,

더 웃고 싶어서, 같이 더 웃고 싶어서,

나누고 싶어서, 더 많이 함께 나누고 싶어서,

즐겁고 싶어서, 함께 즐겁고 싶어서,

그래서 나는 돈을 벌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이번 2013' STANDING PARTY는 우리의 계획을 실천해 가는 첫 걸음이었다.

말뿐이 아닌, 실천하는 삶.

그 삶을 잘 살아내고 싶다.

더 많은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그런 삶..

 

기꺼이 하는일엔 행운이 따르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