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여행


여행,

일을 시작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면, 여행은 좀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줄 거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착각 이었다. 당분간은 그 자유를 만끽하는게 힘들거라는걸 조금씩 더 실감하고 있다.


올림푸스홀 로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

지난 나의 걸음들을 떠올려 본다.

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몹시도 그립다.


인생은 한번,

이 순간이 지나가면 이제는 두 번 다시 나에게 되돌아 와 주지 않는 순간들,

그러니까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이지만,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는 나의 무던함에 괜시리 투정이 부려지는 아침.


여행이 고프다.

몹시도 고프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설은 나의 모습이 몹시도 고프다.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은 성실하고 세월은 정직하다.  (2) 2014.03.19
동굴  (0) 2014.02.27
커피, 음악, 책_  (2) 2014.02.27
제목없음_  (0) 2014.02.24
조각조각 생각들  (0)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