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을 제때 쏟아내지 못하면, 늘 그렇지만 백지가 된다.
머리속을 가득 채웠던 숫한 이야기들이 사라졌다. 새 하얗게..
2014년 4월 30일, 4월 마지막 날..
오늘은 동생이 멀리 이사를 간다. 서울이지만, 늘 가까이에 지내와서 몰랐는데.. 멀리 이사하게 되어서 몹시도 기분이 이상하다.
180의 거구인 동생이 누나들 눈에는 늘 어리기만 하던... 그런 동생이 아빠가 된다. 그리고 정말 가장이 되는 것이다.
미안한 일들이 자꾸만 머리에 멤돌고 가슴에 얹힌다. 늘 후회는 그렇게 오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찾아오곤 한다.
개개인은 몹시도 좋은 것 같으나 이 나라를 쪼물딱거리는 나랏밥 먹는 이들은 멀쩡한 이들이 하나 없어 보이는 이 나라.
개개인으로 만나보면 몹시도 좋은 사람들 같은데 들리는 이야기들이나 실질적인 손익이 가미되면 그 순간부터 달라지는 사람들의 태도에 몹시도 당황스러운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감사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작음이 작지 않음은, 작고 작은 응집력의 파원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래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그림이 몹시도 당황스럽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나에게만 보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누군가에게 같은 그림을 그리게 하시고 준비시키신다는 것이다.
파트너들을 보내주시고 1년을 기다리게 하셨다. LSS식구들을 위해 기도 하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LSS를 구심점으로 하시려는 일이 있는 것 같다는 점.
많이 궁금했었다. 여전히 더 많은 것이 알고 싶지만, 조금씩 알 것 같다.
조금씩 윤곽이 보이는 것 같다.
조금씩 뿌연 안개가 걷치며.. 정확한 그림을 보게 되지 않을까..
그 기대감으로 오늘도 힘을 내본다.
사실.. 설렌다.
하..................
정말 할말이 말았었는데,
풀어낼 것들이 정말 많았었는데....
이놈의 기억력..
메모를 하란 말이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