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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YEStory_

낯선이들과의 동침

 

8월이다.

어느새 3일이 지나고 4일째 맞이하는 8월이다.

두번째 가는 보은이라는 곳, 충북 보은 사랑의사도교회에서 보낸 3일은 몹시도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안에서 힘이 생기고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때로는 외곡된 사랑의 모습을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기저기 팀을 쫓아다니며 잔심부름을 하며, 보냈던 시간들 속에서 많이 또 배우고 돌아왔다. 비록 많이 덥고, 눅눅하고 또 내맘처럼 안되는 것들 투성인 곳에서 지냈던 시간이지만, 그 상황을 즐기는 법을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또 하나 배우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그리고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더 알게되어 참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주의 은혜를 나눈다는 그 찬양의 의미를 알게되었던 시간. 감사합니다 주님...

 

 

작년 아웃리치가 가져다준 것은, 한 가지만은 아니었기에...

그래서 올 아웃리치도 몹시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국내 아웃리치는 편한 동생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었기에, 그래.. 가서 내 몫을 잘 감당해 내고 오자.. 마음먹고 옮겼던 발걸음이었던 것 같다. 마을을 걷고 또 걸으며.. 양쪽에 맨 카메라를 드려다 보며, 그렇게 사람들의 눈과 눈을 직접 마주하지 못한 채로, 렌즈를 관통해 마주했던 시선들이 못내 아쉽기만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했던 시간들이다.

 

 

지난 밤, 얽힌 마음과 생각들로 피곤에 지친 몸은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게 했다.

너무 이른 밤에 누인 탓일까.. 그렇게 누워 맑아진 머릿속에 꿈틀거리는 생각들, 마음 조각들을 내 마음대로 정리하려 애쓴 밤. 마음은 늘 마음처럼 되는 법이 없기에 더 안스러웠던 밤. 그 마음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음은 늘 나의 추측과 덧입혀진 마음조각들 때문일 것이다. 본다는 것은 간접 경험을 한다는 것이기에...

 

이제 5일 남은 요르단 아웃리치를 앞두고, 마음을 잠시 모두 비워보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요르단 아웃리치에 마음을 다 담아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쏟아내야지.. 그리고 하나님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들을 호시탐탐 노려보며.. 그렇게 이 시간들을 채워봐야겠다는 마음.

 

늘.. 독고다이로 살아보려 애썼던 나란 사람. 누군가에게 혹여 불편을 주면 어쩌나.. 불편해 지면 어쩌나.. 싶었던 내 안의 두려움들을 이제는 털어내야 할 때가 아닐까.. 하며 기대하는 시간이다. 함께한다는 것, 낯선 사람들과 무언가를 한다는 것.. 그렇게 인생은 매일 같이 다듬어 가며 살아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다듬고 깨뜨리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하나님.. 이 마음 만져주세요. 주님 마음 내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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