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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이른 송년회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거래처라고 하기에도,

친구라고 하기에도,

뭐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나보다 어린 여자 사람 1인과

나보다 어린 남자 사람 1인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만난 시간.

 

나보다 어린 남자 사람 1인은 며칠 전부터 어제의 만남이 설레여서 잠이 안온다고 했다.

너무 신나하며 맛집을 검색했다.

먼 강서에서 군자로, 근처에서 군자로, 그리고 코앞인 군자로,

그렇게 셋이 만나서 스시와 초밥에 매운탕과 알밥 튀김까지 초토화 시키고 나서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길건너 달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배를 채우고 나면 여유가 생기는 모양이다.

케냐AA와 달롤의 베스트 롤을 주문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참 선한 사람들이어서 좋다.

동생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또 힘을 얻는 동시에 밥 공기 조금 더 축낸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또한 느끼며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가

행복하게 살아낼 것인가를

함께 이야기 한다.

 

즐거움은 즐거움을 재 생산한다.

그리고 느낀다.

그것이 무엇이든 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

그렇지 않은 것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재 생산을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웃자!

그리고 그 오래전의 그 시간으로 되돌려서

에너지를 충전해 보자.

2012년 초록이 가득했던 그 때 뚝방길을 걸으며 꿈꾸었던 그 것들을 되 새겨보며,

2013년 뭐가 뭔지도 잘 모르며 달려왔던 무식하게 에너지 넘치던 나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2014년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이겨냈던 날들을 곱씹어보며

마무리 되어 가는 2015년을 다시 되짚어 본다.

 

행복하자.

행복하자!

행복하자~!!!

 

하~ 그건 그렇고,

타이핑감이 참 좋아서~

쒼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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