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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월_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빈센트 반 고흐 [ Almond Blossom ]

 

2017년을 맞으며 체감하게되는 다른 세상. 다른 삶_은

세상의 변화도 아니고, 시간의 변화도 아닌_

나의 마음의 변화인 것 같다.

 

- 나이가 주는 인생을 대하는 자세는 사뭇 달랐다. 몹시 진지했던 서른을 맞이하던 그 순간과 달리, 이제는 조금 더 차분하게 맞이하는 새로운 세계로의 발디딤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 마음을 추스리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늘 완급 조절이 되지 않았던, 늘 급하고 뭐든 속전속결이 나에게는 속시원하던 순간들이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그것이 꼭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 그래서 나는 더디기로 작정한다.

 

- 내가 뜻하는대로 되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받아드리기. 불평불만으로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일뿐이라고 자연스레 받아드리는 용기가 엄청난 내공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 내게 주어진 환경과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신비일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모습이 내게 그렇게 비춰지는 것 처럼. 각자의 페이스가 있고, 각자의 방법이 있는 것 처럼_ 나의 방식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지언정 멈추지는 말자고_ 그렇게 다짐하는 2월 첫날_ 1일이다.

 

- 열심히 하자. 즐겁게 하자. 레스 스트레스. 그리고 중심 잃지 않기.

그것들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아서일까_ 하루하루 눈을 뜨고 감사한 것은 오늘을 마주하는 나의 모습이 어제와 다름없이 평온함으로 시작한다는 것.

 

- 해도 안해도 후회할 거라면, 주저없이 일단 해볼 것. 그래서 굳은살도 더 키우고, 면역력도 키워가며 그렇게 조금은 더 적극적인 인생을 살아낼 것.

 

- 사랑할 것. 더 사랑할 것. 더 살갑게, 더 주변을 돌아볼 것. 그렇다고 유난떨지 말 것. 덤덤하게 담담하게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 수 있는 따뜻한 고예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조금은 스스로 멋진 사람이라도 으쓱! 자뻑이어도 좋으니_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으로 남겨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2017년을, 채우고 싶다.

 

- 무엇보다 더 바라기는 주님과 동행하는 2017년이 되기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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