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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WorkDiary_

현장에서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 설계를 하면서 가장 떨리는 순간은 디자인한 스피커가 제 위치를 찾아가서 달리고, 소리를 낼 때 입니다.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이지요.

어제는 아주 커다란 데모현장에 갔었습니다.
아주 많은 물량이었습니다.
아직은 공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렇게 말하면 뭣하지만,
스파이의 사명을 가지고 이 글을 보는 분은 아실겝니다! ^^
뭐, 괜찮습니다.
이미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만,
그래도 뚜껑은 나중에 열겠습니다.

지방까지 내려가서 넓은 공간에서 열심이 뛰어다닙니다.
스피커의 높이를 보고, 스피커 캐비넷 간의 각도를 체크합니다.
조심조심 높이 조절을 하고 각 조절을 하고...

저는 넥스코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하나 꼽자면,
바로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건 정말 커다란 축복인 것 같습니다.
우리 차장님과 부장님, 그리고 우리 넥소패밀리들...
모두가 하나같이 인간성이 다들 끝내주고 실력도 무지 좋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건 정말이지 커다란 행복입니다.

현장에서 한창 철수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교수님입니다.
처음으로 교수님께 드린 말...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저 음향할 수 있게 도와주신거 정말 감사해요..."
늘 마음에 있었지만, 어제는 꼭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그랬습니다.
항상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더 용기를 갖고 자라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 몸이 고단하고 먼지를 바가지로 물 퍼 마시듯 마신 것 같지만,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아주 좋은 현장이었습니다.

좋은 결과만... 나오길...
기도해야겠습니다. ^^

소리사랑 (2005-04-28 10:58:45)
기도해주세요!
꼭 좋은 결과 나와서 안전모를 쓴 제 사진도 공개해 드리고 싶어요~ ^^
mlee (2005-05-02 15:39:18)
나도 현장에서, 오늘 우리교회에 해오른 누리 찬양팀이 한국에서 다녀갔습니다.
물론 저희 교회에서 콘설트를 했구요. 아침 예배에 참석하여 Mixer Console에 가보니
아니 전혀 다른 EQ의 Set Up과 이 EQ를 변동하지 말라는 Note가 그 앞에 붙어 있는데, 분명히 전문 음향인이 조절을 해서 어떻게 이걸 믿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목사님 설교가 나오는데 정말 우리가 너무나 여러날 싸웠던 하울링이며 이러 저러한 문제를 한국에서 온 음향엔지니어가 다 새로이 띁어 고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장이지요, 책으로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시는 거와는 비교가 안되지마는 놀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오른 누리의 공연 중에 그 음향엔지니어의 손과 귀의 놀림을 보고 들으면서
누가 우리 교회 본당의 사운드 시스템을 나쁘다고 했나를 의심도 했습니다.
나는요, 즉시 디지탈 카메라를 눌러서 현장을 보관했지요, 연구를 위해.
나는 여러해를 기계를 위해 뛰었는데, 이번에 소리를 위해 뛰는 젊은 청년에게서
다른 현장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음향이 머이길래.....
나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기계와 음향조정말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묻고 픈게 있는데 뭐를 어떻게 시작을 하는지요?
다른 말로 현장에 가면 내 장비를 안가지고 갔을떄 거기에 있는 장비를 가지고
우선 EQ를 다 제로에 놓고 Mixer console를 조절하기 시작을 하는 데, 뭐를 어떻게 어떤 순서로 하는 것
정석은 없겠으나, 순서는 뭔가 있을 듯합니다. 알고프군요.
소리사랑 (2005-05-02 20:11:55)
이 엔지니어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 사람인가는 대번에 표시가 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어떠한 장비가 와도, 어떠한 현장에서도 그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엔지니어들을 보면 참으로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까 싶어요.
제가 오퍼레이팅을 하는 홀은 1600석 가량되는 홀인데, 클래식전용으로 지어진 홀이기 때문에 실내 잔향이 무척 많답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반사음이 부대로 모두 모이게되는 형태이지요.
그래서 이 공간에서 PA 장비로 공연을 하시는 분들은 항상 피드백과의 싸움을 해야하며, 이외의 각종 예상치못한 공진들로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아마도 해오른 누리 찬양팀의 엔지니어는 아주 뛰어난 엔지니어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여러 장소를 다니며 장비를 세팅하고 해체하고... 그러면서 하나의 공간이 아닌 여러 다른 공간들을 많이 접하면서 그 나름의 실력들이 쌓여졌을거란 생각이 들면서 참으로 부럽단 생각이 듭니다.

EQ세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귀가 훈련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피드백 포인트를 정확하게 캐치하는 것, 그리고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 특성이나 마이크 사용 법 등을 정확하게 빨리 숙지하여 그에 맞게 조절을 해나가는 과정들이 필요하겠지요.
특별한 순서라는건 사실 없는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가 어디서부터 접근해 가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겠지요! ^^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홀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가장 먼저 찾습니다.
홀 특성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염두에 두고, 먼저 모니터를 확인합니다.
무대에서의 상황을 정리한 후에 하우스의 소리를 체크하구요,
그 다음에는 무대 마이크 피드백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순서들이 들어가거나 빠지기도 하지요.
^^
D.K (2005-05-06 16:40:48)
단순히 Operation 만 하는 것과
Experience & Theory knowledge Based의 Engineer와의 차이점이
mlee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일 것 입니다.

한국은 특히 더더욱 심합니다. 없는 장비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
이기 때문이지요. 아마 그래서 Feedback을 빨리 해결하는데 능숙할 수
도 있을법 하군요....

2번인가 3번인가 해오른 누리팀과 같이 일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 엔지니어분 침착하시고, 성실하게 잘 하시더군요.

anyway,
Feedback Point를 빨리 찾아 해결하는 것은 나중 문제 입니다.
문제는 Mind죠.
Acoustic Environments에 대한 정확한 Analysis가 필요 합니다.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많은 공부와 경험이 필요한 것 입니다.
소리사랑 (2005-05-06 16:55:16)
^^ 동감! 많은 공부와 경험... 필요해요!
역시 D.K님! ^^ 땡유땡유~ *^^*
mlee (2005-05-07 15:08:50)
해오른누리팀이 이번 일요일 저녁에 한번 공연을 친구가 나가는 교회에서 한다고 합니다. 귀 훈련을 위해 한번 더 참석하려고 하고요, 지난 주에 해오른 누리팀 음향엔지니어와 함께 교육을 한 3시간을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실전에서 잘 훈련이 된 귀로 소리를 만들어 가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고장이 있는지 알아내고 제가 한번 그옆에서 배우고 나니까...........
예나씨가 이야기 하는 거와 D.K님이 써 놓은 글이 이해가 가는 군요.
현장에서 배우는 거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그래서 오늘 금요일 저녁에 홀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귀 훈련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귀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음악을 몇개 준비해 두어야 겠지요. 무슨 음악을 좀 틀어서 귀 훈련을 해야 하는지 알면 곡과 가수를 부탁합니다.
소리사랑 (2005-05-09 13:54:11)
레퍼런스 음반은 본인이 선택을 해서 자신만의 레퍼런스를 만드는게 중요한데요,
제 경우에는 포플레이, 리얼그룹, 어셔, 셀린디온, 토니브렉스톤 등.... 의 앨범을 주로 이용한답니다! ^^
D.K (2005-05-16 02:10:43)
아... 예나씨.... Jp4집 요것도 잘된 것 중에 하나에요.
NYC에 있는 Mastering Studio에서 작업했다고....
국내에서도 HipHop에선 Uptown이란 Group의 Sound가 단연 발군이었었죠. 국내에도 찾아보면 괜찮은 Reference 삼을 만한 것들이 몇몇 있습니다.
D.K (2005-05-16 14:22:02)
흠... 4Play의 Best Album인 Best of the four play 이것과 Rock Sound 라면... 흠... 교회에서 틀만한것이.... Petra것도 괜찮게 Mixing되었고요..
(LA Metal Sound가 그대로 나오지요.)

요즘은 주로 Lounge나 House 음악에서 찾아서 말이죠....
BustaFunk 1st Album으로...

자주 들으시다 보면, 어떤것이 전반적으로 Mixing이 잘되어 Reference로 쓸 수 있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Michelle Branch의 앨범은 Voice Tone Reference로 괜찮더군요.
mlee1 (2005-05-16 23:27:07)
지난 주에 Real Group에서 몇곡을 CD로 만들어서 교회에서 사운드 작업을 했습니다. 아카펠라로 목소리만 나오는 데 교회에서 음향사운드를 Check Up하기에 너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D.K님이 또 좋은 Reference를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로선 요즈음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근데 하루전날에 CD를 틀어서 Volume을 조절하고 난 후, 어제는 사람이 많이 있는 장소에서 다시 틀어보니까 막상 많이 달라진 걸 느끼었는데 기계가 Warm Up이 안되어서 그런지, Speaker에서 나오는 Sound Pressure를 측정하는 자리에서 재어보니 7-9DB가 내려갔더군요, 매번 날씨와 습도, 등 여러 요건이 변화를 준다고는 하는데 아직 만족이 안오네요. 목사님이 이야기하는 강단에서 잡히는 Sound Pressure와 말씀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측정되는 양을 어떻게 하면 Data로 잡을까, 그리고 귀를 잘 훈련시켜서 Sound Quality를 향상시킬 수있나를 생각하는 중입니다.
도움이 되는 조언을 바랍니다.
D.K (2005-05-17 12:34:22)
Warm up이 안되어서라기 보다는, 사람이 한 명이 있고 두명이 있고 차이에서 부터 Sound의 차이가 생깁니다. 사람이 하나의 흡음재 역활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Pressure Level의 차이가 생깁니다.
날씨와 습도도 영향이 있습니다만, 사람이 꽉 찬 경우와 비었을 때와 조금
있을 때의 차이가 각기 다 다릅니다. Engineer는 이런 부분까지 감안을
하고, Tune up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Set up 하고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닌 상황 상황에 맞게끔 계속 Refresh를 해 줘야 하지요.
이해가 가실 수 있기를....
소리사랑 (2005-05-19 17:39:28)
^^ D.K님이 아주 잘 설명을 해주셔서 좋네요~ ^^
mlee1님! 움... 지난번에 말씀하셨던대로 기도하고 준비를 좀 해볼까... 생각중이예요. ^^
제가 알고 있는 아주 유능한 엔지니어가 있어요. 그분과 mlee1님 이야기를 나누었죠. 비행기 값을 준비해야하니까... 열심히 해보기로 했어요.
꼭 모아서 올해 후반기나 내년쯤에는 갈 수 있었음 좋겠네요! ^^
움... 그때 되면 세미나도 간단히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더 빨라지면 좋겠고... ^^
기도 같이 해주세요~ ^^
mlee1 (2005-05-20 16:04:51)
아주 유능한 엔지니어와 나눈 이야기가 세미나 계획이었으면 합니다.
요즈음 여기서 광고가 왔는데 세미나를 8주간 하는데 토요일에 3시간씩 기초부터 가르친다고 하여서 내용을 보니까 좋고, 조금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교회음향에 대한 세미나를 제가 한번 한다고 하면, 금,토,주일이고, 대상은 중급으로 갔으면 합니다. 우선은 음향과 관계가 있는 이들 즉 기술자들과 담당자들에게 교회니까, 목사님의 설교 즉 설교자의 마이크에서 부터 목소리의 스펙트럼을 분석하고 마이크의 위치, 입과의 거리, Wireless 마이크 설치및 사용, 퍽퍽 거리는 소리나 이빨사이로 나는 새는 소리를 잡는 방법, 찬송가부를 때 목사님 목소리가 티 안나게 줄이는 것,
등을 가르키고, 다음으로는 찬양팀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각 찬양팀 한사람 한사람을 그들의 음색에 맞게 미리 조절해야하나, 어떻게 마이크를 잡아서 입과의 거리를 유지해야하나, 이들을 위한 Monitors를 설치하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이들을 잘 Mixer를 통하여 조화있는 음악을 Output으로 나가겠끔 하나이고. 마지막은 성가대에서 마이크로 잡아서 Reverbration을 통하여 음악이 잘 살아나가겠는가, 오르간이 마구 소리를 다 잡아먹을때에 어떤 방법으로 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겠는가.
그리고 다음 대상자는 Mixer를 직접 만지면서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키는 겁니다. 왜냐면 Set Up이 필요한 음악을 틀고 자꾸 귀를 익히기 위해 볼륨과 스피커의 Out을 비교해야 해야 되지 않나요, 또한 wire Routing을 통하여 어떻게 하는 시스템이 효과적이고 현재 Digital Process로 가는 흐름을 알켜주는 거지요.
다음 대상자들은 성가대원과 지휘자들 반주자들, 찬양팀들을 앉쳐서 교육시키는 거지요, 우선 교회 음향과 Acoustic, 교회 음향에 필요한 건축물 구조 등이지요.
정말 가르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뭐 더 없나요, 제가 적은 것외에 말입니다.
소리사랑 (2005-05-21 09:58:21)
^^ 일단 그분과 이 내용들을 충분히 나눠보고 계획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 외에 필요한 부분들을 좀 찾아볼 생각이예요.
음향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고 난애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맥을 짚지 못하면 설렁설렁 그냥 끝나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내용들 나눠보고 더 필요한 부분들, 그러니까 그쪽 정보를 좀 부탁드려야할 것 같아요.
정확하게 맥을 짚어야 할 것 같아서요!
^^
mlee1 (2005-05-21 15:53:43)
이곳에 정보를 알아보아야 겠네요, 사실 저도 많은 걸 지금 배우기 때문에 이곳에서 누가 어떤지를 잘 몰라서 음향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을 찾아서 참석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저도 동감해요 너무나도 음향이 광범위하다는 것요, 그러나 전자의 세계가 끝이 없듯이 계속 새로운 것이 나와도 우리의 귀는 두개 인데 느끼는 감성과 Computer로 측정된 Data 를 분석하는 것이 점점 가까워 올거라고 봅니다.
예나씨 흥분쪽으로 갈까요, 아니면 예나씨가 다른 Subject으로 시작하겠어요---
D.K (2005-06-10 00:01:42)
LA에 계신가요? 레이저 비전 이라는 AV회사가 있습니다. 거기 부사장으로 계신 장호준 집사님이 강의하시는 것 입니다.
기본 개념 잡으시는데는 충분하실 듯. 기회되시면 들어보시길....


2005-04-28 10:58:12 소리사랑ve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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