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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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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넘쳐_ [2008년 햇살이 몹시도 좋던 날의 캐나다 풍경] 햇살이 몹시도 야무지다. 걷도는 따가움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게 파이는 버거움도 아닌, 살랑살랑 바람에 실린 보드라운 온도. 블라인드 사이사이로 차곡차곡 채우고 들어오는 햇살의 성실함이란_ 그런 날이다. 어떠한 이유로 요즘은 혼자 업무를 보는 날들이 많아졌다. 부재의 크기를 느끼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또 자립심 하나로 똘똘뭉친 나_란 사람이 꽤나 오래 의지하며 살아왔구나_ 하는 생각도 든다. 기한이 정해진 일을 두고 매일 달력을 보면서, 끝낼 수 있겠지?를 연달아 조물조물 입안에서 삼키며 오늘도 이일 저일 하릴없이 분주하다. 고난주간이다. 이번 주 만큼은_ 주님을 더 많이 생각하고 주님을 더 많이 떠올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나를, 의심한다 - 강세형 솔직한 마음은 그렇다. 강세형 작가의 책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첫 책을 읽으면서 주제넘게 했던 생각은 "도대체 내 원고는 왜 까인거지?"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참 어이 없고 부끄럽다. 강세형 작가에 대해 마음이 '훅' 쏠린건 다분히 이 책 덕분이다. 책 제목을 봅는데는 정말로 최고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작가..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건 나만의 생각이고 욕심일까? 에세이보다 이 작가가 쓴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이 책은 그런 책 이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강세형 강세형 작가의 전집 묶음을 발견하고 냉큼 집어왔더랬다. 사실 의 책 제목에 너무 꽂혀서 기대하는 바가 컸던지라.. 큰 기대 없이 읽겠노라고 집어들었다. 근데. 좋다. 역시 과한 기대는 언제나 과유불급! 어쩄든 글쟁이들은 참.. 부럽다! 밑줄긋기>> 어쩌면 우리는 모두 언제나 청춘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다만 열아홉에도 스물아홉에도 서른아홉에도 마흔아홉에도 이제 내 청춘도 끝나는구나 생각하며 나의 청춘을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이 없는 자도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고 싶었던 사람들, 그리고 끝내 증명해낸 사람들. 나는 과연,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용량제한 갈수록 무언가를 기억하는 게 어려워지는 건 우리가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