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642)
Bob Seminar를 참관하고서_ "2011년도에 한국에 튜닝하러 갈거야. 그때 와서 참관해!" 작년에 홍콩에서 밥아저씨 만났을 때 아저씨가 그랬다. 그래서 올해 작업하는거 볼 수 있나 싶었는데.. 이런! 뭐.. 좀 유치하고 웃기는 상황이긴 하지만, 못보게 되었다. 그래.. 내 생각이 짧았다. 친구이기 이전에 강사로 온거니까.. 내가 생각이 짧았다. 그렇게 덮어버리자. 세미나.. 반토막 강의밖에 듣지 못했다 어제도, 오늘도.. 음.. 생각이 많았던 어제, 오늘이었다. 내일과 모레는.. 아무리 밥, 아니 밥 할아버지라고 해도 그냥 아쉬운대로 .. 세미나 참석은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 했다. 살다보면, 뭐..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격어본거니까.. 끝가지 모두 상황이 같은 사람은 없다. 결국 상황은 변하게 되어있다..
변명 같은 진심_ 벌써 7월도 후반부에 들어선다. 시간이 퍽도 잘 간다. 시속 30km를 넘어서면 그런건가..? 그랬나..? 하긴.. 러닝머신에서 끽해야 10km겨우 뛰는데.. 30km면 난 죽어날거야.. 논문 심사가 곧 다가올테고.. 그러니까 나는 논문을 써야 한다는 당위성 같은 것을 구지 끼워 넣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빨리 집중해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해야할 것들과 그 방향들이 다 보이는데.. 이렇게 저렇게 바꿔야겠다.. 생각도 막막 하는데.. 졸업논문이 떡하거 버티고 있으니까.. 집중을 못하겠다. 그래서.. 어떻게든 졸업 논문을 써 버려야 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변명같은 진심.. 논문.. 졸업을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다.. 처음부터 대학원라는 곳을 갔던 이유는 그랬으니까. 한국을 떠나 어..
그리움과 설레임을 동반한 떠나기_ 떠남은 늘 그렇게 그리움과 설레임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남겨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새로 만나게 될 것들을 향한 설레임.. # 내일 일본 오사카로 떠납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즐거운 시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손길들을 위한 발걸음이기에, 여행길에 오를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그곳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을 기대해 봅니다. 그곳에서 그곳의 사람들을 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도 채워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그 길에 오르는 사람들과도 편안하게 즐겁게 그 길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짧은 일정임에도 잠시 짬을 내어 일본 음향회사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일본에 가도 만날 사람이 있다는게 거참 신기합니다. 시간만 ..
바쁜 적이 없었던?_ # 살짝.. 흔들릴 뻔 했던거! 그건 인정! 그래도 잘 극뽀~옥~ 했잖아.. 그럼 된거야. 아마도.. 이놈의 날씨 때문이라고.. 핑계를 한바탕 해보려 했지만, 사실 날씨따위가 내 기분따위를 좌지우지 할 수는 없기에.. 그딴 말도 안되는 핑계일랑 일찌감치 집어치우기로 했어. 그래.. 뭐.. 살짝 그랬었지만, 잘 극뽀옥~ 했잖아! 그럼 된거야. 잘해써~ 치이타아~~~~~~~~ 킁~ # 괜시리 분주해 지는 6월 말.. 아마도.. 주중에 오르게 될 일본 일정과 다음주 연달아 있을 취재 일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뭐..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있는 그대로 플로잉 해주면 되는거고, 가서 하던대로 시스템 훑어보고 오면 되겠지만.. 늘 그렇듯이 사심가득 취재는 늘 헛점을 동반.. 놀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많으므..
비야_ 비가 내린다. 장마라고 한다. 어느덧.. 와야할 것이 와버린 순간이다. 그래..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야 하는 것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때가되면 와야 하고, 또 것이 지나가야만 다음에 와야할 것이 제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죽도록 아파야 새로운 기쁨을 만끽할 수 있듯이, 비야 내려라.. 펑펑 쏟아 부어라. 그렇게 쏟아붓고 더러운 것들도 좀 씻어내주렴.. 더러운 것들을 다 씻어내고나면 조금은 비워지지 않겠니.. 조금은 더 깨끗해 지지 않겠니.. 그러니.. 비야.. 내려라.. 시원하게.. 그래.. 펑펑.. 쏟아내렴..
삼류인채로.. photo by Yildiz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나의 삶이 하루하루 이렇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은.. 진정 기적이다. 어릴 적.. 그랬다. 하루하루의 삶이 동화처럼 채워지는 거라고 믿었던 그 시절을 지나고 나서.. 젊음을 불살라 놀지도 못하면서 뜨뜨미지근하게 그렇게 놀다가도 고통스러운 시험날짜가 닥쳐올 때마다 코피 쏟으며 벼락치기를 일삼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적.당.히. 그 자리를 지켜왔던 시절들을 지나고.. 사복입고 껄렁껄렁 수업시간 공식적으로 땡땡이 치며, 그것도 교장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며 나갔던 그림그리기 대회는 사실 남고녀석들과의 사교의 장이었단거.. 이제서야 고백해! 김밥싸들고 잔디밭에서 스케치 쓱쓱, 물감 범벅해가며.. 다행스럽게도 매 대회때마다 하나씩 건져왔던 왕거..
Bouquet_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아직까지 한번도 받지 않았던 부케.. 이번에도 부케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친구녀석의 한마디 "한번도 안해본거니까.." 라는 말에 덥썩 그러겠노라고 .. 음향미녀삼총사라고_ ㅋㅋ 우리끼리 혹은 나 홀로 칭하는 우리 셋.. 참 외로운 길을 굳굳이도 걸어왔더랬다. 나는 그 둘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이 험난한 음향 바닥에서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잘 살아온 두사람과 나.. 그래서 더더욱 의미깊은 우리의 관계.. 두 사람의 일본 행으로 홀로 더 외로웠던 세월을 둘다 돌아와 채워줘서 참 고맙고 기쁘다. 곧..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부케를 건넬 순간이 오겠지..? 누군가 죽을만큼 나를 사랑하고, 죽을만큼 누군가를 내..
유치찬란한 사랑타령_ "예나 너는 어떤 사람 만나고 싶어?"_라고 물었을 때 나는 거침없이 "가장 유치하게 나랑 잘 놀 수 있는 사람" _이라고 대답했던 나..란 사람.. 그래.. 난 그렇다. 정말 가장 나 답게, 아무 거리낌 없이 편하게 유치찬란의 그 밑 바닥까지 가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그간 참 많은 사랑타령 드라마를 봤지만, 이번처럼 정말 내가 완벽하게 꿈꾸던 그 사랑타령 드라마는 첨이다. 독고진의 유치함이 정말 초딩스럽다 못해 유딩스러워서.. 넘 좋다. 난 그런 유치함이 좋다. 자기 감정에 정말 충실하고, 진심으로 그 감정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반응하는 그 모습이 나는 참 좋다. 좀 유치하면 어때.. 사람이니까,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는거 아니던가.. 매번 즐겁게만 해주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