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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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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_ 블로그에 하루가 멀다하고 포스팅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블로그를 비공개로 바꾼지도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다. 회사가 여전히 조직은 작지만 회사가 역사를(역사라고 하니까 뭔가 엄처난 묵직함을 주는 기분인데... )그러니까..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남겨지길 바라며 다시 블로그에 사운드피플컴퍼니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기로 다짐하고 블로그를 개설해서 첫 글을 적었다. 나다운 산만한 궁시렁의 첫 개시글이다. 괜찮다. 이 또한 하나의 이야기로 기억될테니.. 참 좋아했었다. 글을 쓰는 것, 그리고 언젠가부터 나는 글 쓰기를 멈췄다. 책도 이전만큼 보지 않게 되었고 글도 쓰는 빈도가 적어지더니 급기야 멈춰버린 나를 오늘 아주 날것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나의 다짐이, 진짜 다짐이 ..
FICTION_그여자 그남자1_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그녀.. 아무리 기다려도 오늘따라 버스도 더디온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없이 야속하다. 마음은 먼저 떠나 있고, 버스 정류장에는 그녀 혼자 덩그러니 남아 생각한다. '시간은 이분법만 존재하는건가봐..' 약속장소에 가는 사람에겐 절박한 10분..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에겐 지루한 10분.. 똑 같은 시간이 가져다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 그것은 마음의 나침반 때문일 것이다. 침이 어디로 향해 있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그 마음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는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말쑥한 모습으로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과의 자리에서 그사람을 더올렸다. 겨우 네 다섯시간을 함께 공유했던 그 사람이 왜 그 자리에서 떠..
두서없는 이야기_ 아팠던가보다............... 사람때문에 가슴이 뭉그러지면, 어느샌가 그 가슴은 구멍이 나버리고 썪어 문드러져 버리게 마련인데, 참........... 희안하지... 도무지 아무것도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 같은데........... 그 구멍이난 사이로....... 햇볕이 들어와.......... 그리곤 그곳에 어떤 정신나간녀석이 뿌리를 내리더란 말이야...... 차 신기하지................. 아주 희미하게........... 그 가운데 아주 여린 녀석이 뿌리를 내리고 위태롭게 그렇게 버티고 있는거야... 난 화도 잘내고.............. 발끈하기도 잘하고........... 인내력도 없는 것 같고...... 성질도 못되먹은 것 같고........... 울보에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