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정신없지만..


15일..

# 아침
황금같은 주말 아침일찍 일어나 취재 나갈 채비를 해두고 주말에 있을 시험을 대비해 책을 살짝 펼쳐 보았다. 누가 나보고 영어 잘한대니? 좌절 따위는 나에겐 없어.. 라고 목놓아 부르짓던 나를 정말로 좌절하게 만든건.. 참 세련된 색깔의 표지를 뽐내고 있는 한권의 책..
주말에 볼 시험을 대비해서 몇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350페이지 가량의 문제집을 다 풀어봐야 한다. 어디 풀어만 봐서 되겠는가.. 틀린 녀석들은 다시 한번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아.. 근데 문법이라면 치가 떨리도록 안친한데.. ㅠ.ㅠ 결국 문법 아니냔 말이다. 그냥 자신있게 떠들어 대는건 자신 있다. 차라리 인터뷰 시험을 보던가.. 아.. 이 토익을 단 한번도 본적 없는 내가 토익 중급자를 위한 1개월 집중코스 책을 단 일주일 만에 봐야 한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고 슬픈일 아니더냐.. ㅠ.ㅠ
그래도 해야 한다. 왜.. 해야하니까..
# 점심
점심 시간쯤 되어서 잠실로 향한다. 날씨가 죽여주게 좋았다. 읽고 있던 책을 시험 공부 할땐 하더라고 얼른 읽어내고 싶었다. 재미도 그만큼 있었으므로.. 버스에서 책을 보면 줄곧 울렁증을 토하던 내가.. 이번 책만큼은 잘도 읽혀진다. 닉부이치치! 이거 첨이예요!!! ㅎㅎ
잠실에 도착해 마음을 나눈 친구들과의 조회.. 한녀석은 임신 5개월이라 두번째 외출이라고 했다. 워낙 마른 녀석이라 임신했는지 티도 안난다. 또 한녀석은 살도 빠져보이고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 그런지 한결 예뻐 보였다. 나? 뭐 똑 같네.. ㅎㅎ
셋이 산티에서 커리를 먹고 차한잔하고 내 쫓기는 스케줄 때문에 아쉽게 헤어진다.
공덕에 칼같이 도착.. 인터뷰를 하고 취재를 한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사진기자와 따로 진행하기로 한다. 인터뷰도 인터뷰지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분과 대화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상대가 누가되건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다.
# 저녁
저녁이 되어 종각으로 이동.. 홍대미대를 다니는 사촌 동생의 졸업작품전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이모부의 문자를 받고 격려 문자나 날려달라는 이모부의 문자를 받았지만 어디 그럴 수 있나.. 못다한 내 꿈을 멋지게 걷고 있는 녀석의 전시회.. 역시 홍대구나.. 싶었다.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회를 마치고 가족들과 같이 저녁식사.. 덕분에 만나게 되는 조촐한 시간은 따뜻하다. 그렇게 15일은 깊이 잠들어 버렸다.

16일..
# 아침 9시부터 4시 30분까지 예배 준비하고 2부의 예배를 드리고 나니 시간이 훌쩍이다. 아직은 시스템이 정돈이 덜 되어 손이 가는게 참 많다. 가끔은 업무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이 들어 지칠 때도 있지만,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다. 예배 오퍼레이터라는 것은.. 정말 커다란 축복이 있는 자리 같아 감사하다.
오늘은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기까지 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던 모양.. 진정.. 진이 빠져서 버티기도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그만큼 귀한 시간들이었으므로 기쁘다.
교회에 책을 두고 왔다. 이제 몇장 남지 않은 닉부이치치의 허그.. 얼른 읽고 다른 사람에게 플로잉 해주려고 했었는데 한주가 밀리게 생겼다. 아무래도 할일이 많으니 한템포 쉬라는 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인 것 같다.
# 주말에 있을 영어시험.. 아.. 영어.. 영어 참 좋아하는데.. 이번 시험은 살짝 걱정스럽다. 그래도 내 몫이니 공부해야지.. 공부할 시간이라고는 출퇴근 시간 밖에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집중!!!
이번주에는 MEYER에서 진행하는 2차 세미나가 있다. 비록 타사에서 하는 세미나 이지만 어느 회사에서도 이런 양질의 세미나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업무의 하중을 기꺼이 받고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했다. 세미나 장소는 고맙게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하하~ 끝나고 바로 수업들어가면 되서 정말 기쁘다. 이번주는 지각 안하겠군.. ㅎㅎ

일주일이 정말 정신없을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하는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 늘 나에게 꿈을 꾸게 하시는 그분에게로의 이끌림..
한주도 화이팅..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_  (4) 2010.11.10
행복_  (3) 2010.10.24
아프다..  (3) 2010.10.14
책_  (2) 2010.10.13
20101013_  (2)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