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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하는일엔 행운이 따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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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OneWay_

PAUSE_

sori4rang_ 2015.08.31 09:39

 

 

꿈에서 아빠를 만났다.

아빠는 여전히 걷지 못하셨지만,

더 늙지 않은 아빠의 모습 그대로 이셔서 좋았다.

잘 익은 감을 반으로 갈라 아빠 입에 넣어드렸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몹시도 좋아서

그 순간이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너무나도 보고싶은 요즘인가 보다.

아빠 품이 그리운 요즘인가 보다.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혜이다.

감정에 휩쓸려 버리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No limit... 질주하던 길에서 잠시 멈춤... 그것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속도를 맞춘다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하나의 움직임이다.

내 마음만 앞서 갔던 것은 아닐까,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조심해야할 나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본다.

오해를 사지 않을만큼의 거리

그것이 나에겐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아니라,

마음을 꺼내놓는 양의 차이일테니 뭐가 다르겠냐만은

종지 그릇에 요리를 담아낼 수는 없는 법이니

큰 그릇이 준비될 때까지는 종지에 담을 수 있을만한

그 만큼의 것들만 담아내자.

 

그러고 보니

나의 물음과 요구가

얼마나 큰 부담이었을까 싶어진다.

집 밖으로 나갈 마음이 없는데

발권했으니  얼른 공항에 나오라고 한 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나는 몹시도 어리석었다.

 

그렇게 또 나는 배워가고 성장해 가는 거겠지만...

문득 문득 두려운 것은,

그 실수의 연속들 속에서, 배움의 과정 속에서 더이상의 기회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때문에..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나 이니,

내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딸 임을 기억하고,

내 육신의 아빠가 다함없이 날 사랑하셨던 것 처럼.

하늘 아버지의 나를 향한 사랑을 기억하고,

눈물로 지세운 몇날 며칠을

아버지는 더 큰 슬픔으로 나를 바라보셨을테니...

아빠의 품에 서럽고 아픈 마음을 맡겨 드리련다.

 

그리고 조금은 냉정하게,

조금은 템포를 늦추고,

잠시 멈춤...

그렇게 기다림을 이어가는 것이 옳은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게냐 만은.

아무리 마음 다잡아 먹어도

결국 또 내 큰 마음을 주체 못하고

흐트러질 나 일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또한 순도짙은 사랑이라며 나를 이해시키려 할 테지만

그래도 애써보련다.

맘을 멈춰낼만한 독함이 내게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온 몸에 힘을 주고

여기서 잠시 PAUSE_

 

듬성듬성 켜 있던 가로등이 못내 미워지던 밤

무대를 차마 바라볼 수 없었던 예배의 시간

먹먹했던 하늘에 맑게게인 맑은 하늘과 무지개를 선물해 주실 주님을 기대하기.

 

먹구름 낀 어제가 아닌

맑을 내일을 기대해야지...

 

월요일이다.

8월의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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