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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정치인의 한 모습으로 기억하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내내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던 것은 이 책의 제목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구나의 숙제일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수도 없이 자신을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없이 살아왔던 긴 세월을 뒤로 하고, 인생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더 고민하게 되는 삶이 반복되면서 더 깊이 고민하게 되는 그것..

어떻게 살 것인가..

그래서 기대가 컸던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한 번에 읽어 내려가기를 권장한다. 나눠읽거나 텀을 두고 읽지 마시길...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

Grau ist alle Theorie, Und grun des Lebens goldner Baum. - 괴테, <파우스트>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은 누군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마음 가는 대로 살자

무슨 직업이든 좋아서 그 일을 하면 그 사람이 바로 프로다. '진정한 프로'가 되는 것, 이것이 삶의 행복과 인생의 성공을 절반 결정한다.

인생에서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신껏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문제는, 꼭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왜 자살하지 않는가

'제발 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하란 말이야!'

열등감은 삶의 기쁨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단연 고약한 것이다.



위로가 힘이 될까?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 타인의 위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살아가려면 체념하지 말고 반항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자유로운 존재로서 있는 힘을 다해 살라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놀듯이 한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면 일이 놀이만큼이나 즐거울 수 있다.

삶의 '위대한 세 영역'은 사랑, 일, 놀이이다.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소설도, 영화도, 연극도, 모두 마지막이 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어떤 죽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의미, 품격이 달라진다.


죽음이라는 운명

내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누가 시키는 대로 또는 무엇인가에 얽매어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놀고, 깊게 사랑하고, 뜨겁게 연대하는 모든 순간마다 조금씩 죽는다.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소설도, 영화도, 연극도 모두 마지막이 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어떤 죽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의미, 품격이 달라진다.



남자의 마흔 살

나이가 너무 많이 들면 남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과 자리를 피하는 게 현명하다.

마음의 설렘이 없는 일에 인생을 쓰고 싶지 않았다.

'하고 싶어서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자. 그 일을 열정적으로 남보다 잘하자. 그리고 그걸로 밥도 먹자. 이것이 성공하는 인생 아니겠는가'


나도 죽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어쨌든 모두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면 언젠가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먼 훗날, 또는 긴 역사 속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내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내 삶을 채우는 것이 옳다. 그러니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자. 내 스스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꼭 그만큼만 내 죽음도 의미를 가질 것이다.


찬 이성 더운 가슴

세상사를 냉정하게 관찰하고 추론하고 계산하는 일은 두뇌가 한다. 그러나 그것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심장의 몫이다.

'찬 이성 더운 가슴'은 좋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타인의 죽음과 나의 죽음

살아가면서 사람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천재도 자기 시대를 완전히 초월하지는 못한다.

'하고 싶다'는 욕망보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이끌려 사는 인생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치고 나들이를 가는 것과 비슷했다.

정당한 요구인데도 다 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

타인의 자비에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종종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레이건의 작별인사

원래 있던 무엇이 없어지는 것은 조금 서글픈 일이다.


존엄한 죽음

생명은 존엄하다. 그러나 죽음 역시 존엄해야 한다.


자유의지

존엄한 것은 '가치value'를 따질 수 없다.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은 가치를 따질 수 없다.

'당신은 무엇으로 인생을 채우고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삶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가? 살아 있는 순간마다 당신은 기쁨을 느끼는가?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연대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지금 이곳의 행복이 그들의 것이리라!"


재능 없는 열정의 비극

무슨 일이든 그것이 즐겁다면 1등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것으로 인생을 산다. 가진 것이 많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니다. 적게 가져도 행복할 수 있다. 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야 하지만, 즐기면서 경쟁에 임하면 이겨도 이기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옳은 일을 필요할 때 친절하게

뛰어난 기능을 갖추었다고 해서 반드시 일을 잘하는건 아니다. 남들과 소통하면서 호습을 잘 맞추는 것이 기능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층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혁신의 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옳은 개혁도 실패한다.

일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떳떳하게 놀기

놀이는 즐거워서 스스로 하는 활동이다.

놀이는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준다.

놀 때는 떳떳하게 노는 게 좋다. 하지만 약간이 도덕적 부담감을 느끼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은 싹이 난 감자맛

'혼자'는 일행이 없다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갑작스럽게 찾아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색깔과 맛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사랑은 싹 난 감자처럼 아린 맛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와의 영원한 작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리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깊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이별의 상상이 가슴 찢어지게 아린 맛을 주는 그 사람에게, 꼭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대로를 하라. 그것이 좋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영원히 헤어진다고 해도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는 잘못 산 것읻.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산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고, 사랑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구애는 필연적으로 허세와 속임수를 동반한다. 거기 넘어가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의 책임이다.


아이들을 옳게 사랑하는 방법

부모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중대한 잘못은 자녀의 삶을 대신 설계하고 자녀의 행복을 대신 판단하는 데서 시작된다.


품격있게 나이를 먹는 비결

나는 늙어가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도 삶은 똑같이 귀한 것이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이다. 자기 힘으로 삶을 꾸려가야 존엄과 품위를 지킬 수 있다.


1.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 하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2.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않는다.

3. 힘든 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4. 매사에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임하며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신중하게 행동한다.

6.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한다.


이렇게 하면 품위 있는 어름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곧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데도 롤모델이 필요하다.

남이 내게 해주기 원하는 것을 내가 남에게 해주지 않는다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공정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떳떳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로 돌어오다

인생이라는 너무 짧은 여행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아서다. 그래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자문해 본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이 삶은 훌륭한가? 이렇게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것인가? 오늘 하루의 모든 순간들은 내게 의미가 있었는가?


진보의 생물학

일과 놀이와 사랑만으로는 인생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는 누릴 가치가 있는 행복을 다 누릴 수 없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명하면서 함께 사회적 선을 이루어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용해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나가는 것을 나는 '연대'라고 부른다.



제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이름이 길이 남지 않음을 애석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것은 행복한 삶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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