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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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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적이 없었던?_ # 살짝.. 흔들릴 뻔 했던거! 그건 인정! 그래도 잘 극뽀~옥~ 했잖아.. 그럼 된거야. 아마도.. 이놈의 날씨 때문이라고.. 핑계를 한바탕 해보려 했지만, 사실 날씨따위가 내 기분따위를 좌지우지 할 수는 없기에.. 그딴 말도 안되는 핑계일랑 일찌감치 집어치우기로 했어. 그래.. 뭐.. 살짝 그랬었지만, 잘 극뽀옥~ 했잖아! 그럼 된거야. 잘해써~ 치이타아~~~~~~~~ 킁~ # 괜시리 분주해 지는 6월 말.. 아마도.. 주중에 오르게 될 일본 일정과 다음주 연달아 있을 취재 일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뭐..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있는 그대로 플로잉 해주면 되는거고, 가서 하던대로 시스템 훑어보고 오면 되겠지만.. 늘 그렇듯이 사심가득 취재는 늘 헛점을 동반.. 놀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많으므..
비야_ 비가 내린다. 장마라고 한다. 어느덧.. 와야할 것이 와버린 순간이다. 그래..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야 하는 것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때가되면 와야 하고, 또 것이 지나가야만 다음에 와야할 것이 제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죽도록 아파야 새로운 기쁨을 만끽할 수 있듯이, 비야 내려라.. 펑펑 쏟아 부어라. 그렇게 쏟아붓고 더러운 것들도 좀 씻어내주렴.. 더러운 것들을 다 씻어내고나면 조금은 비워지지 않겠니.. 조금은 더 깨끗해 지지 않겠니.. 그러니.. 비야.. 내려라.. 시원하게.. 그래.. 펑펑.. 쏟아내렴..
삼류인채로.. photo by Yildiz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나의 삶이 하루하루 이렇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은.. 진정 기적이다. 어릴 적.. 그랬다. 하루하루의 삶이 동화처럼 채워지는 거라고 믿었던 그 시절을 지나고 나서.. 젊음을 불살라 놀지도 못하면서 뜨뜨미지근하게 그렇게 놀다가도 고통스러운 시험날짜가 닥쳐올 때마다 코피 쏟으며 벼락치기를 일삼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적.당.히. 그 자리를 지켜왔던 시절들을 지나고.. 사복입고 껄렁껄렁 수업시간 공식적으로 땡땡이 치며, 그것도 교장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며 나갔던 그림그리기 대회는 사실 남고녀석들과의 사교의 장이었단거.. 이제서야 고백해! 김밥싸들고 잔디밭에서 스케치 쓱쓱, 물감 범벅해가며.. 다행스럽게도 매 대회때마다 하나씩 건져왔던 왕거..
Bouquet_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아직까지 한번도 받지 않았던 부케.. 이번에도 부케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친구녀석의 한마디 "한번도 안해본거니까.." 라는 말에 덥썩 그러겠노라고 .. 음향미녀삼총사라고_ ㅋㅋ 우리끼리 혹은 나 홀로 칭하는 우리 셋.. 참 외로운 길을 굳굳이도 걸어왔더랬다. 나는 그 둘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이 험난한 음향 바닥에서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잘 살아온 두사람과 나.. 그래서 더더욱 의미깊은 우리의 관계.. 두 사람의 일본 행으로 홀로 더 외로웠던 세월을 둘다 돌아와 채워줘서 참 고맙고 기쁘다. 곧..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부케를 건넬 순간이 오겠지..? 누군가 죽을만큼 나를 사랑하고, 죽을만큼 누군가를 내..
유치찬란한 사랑타령_ "예나 너는 어떤 사람 만나고 싶어?"_라고 물었을 때 나는 거침없이 "가장 유치하게 나랑 잘 놀 수 있는 사람" _이라고 대답했던 나..란 사람.. 그래.. 난 그렇다. 정말 가장 나 답게, 아무 거리낌 없이 편하게 유치찬란의 그 밑 바닥까지 가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그간 참 많은 사랑타령 드라마를 봤지만, 이번처럼 정말 내가 완벽하게 꿈꾸던 그 사랑타령 드라마는 첨이다. 독고진의 유치함이 정말 초딩스럽다 못해 유딩스러워서.. 넘 좋다. 난 그런 유치함이 좋다. 자기 감정에 정말 충실하고, 진심으로 그 감정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반응하는 그 모습이 나는 참 좋다. 좀 유치하면 어때.. 사람이니까,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는거 아니던가.. 매번 즐겁게만 해주다가, ..
감정털기_ # 퇴근을 하고 간식거리를 고른다. 한강에서 먹을 수 있는거라곤 그래봐야 편의점표 간식거리가 전부일테니.. 바나나를 사고, 맛있는 수제쿠키와 내가 좋아하는 슈크림 듬뜩 들어간 크로와상을 사들고 한강 플로팅스테이지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적당히'가 아니라 정말 '아주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그 안에 있으면 나도 덩달아 그 열정으로 내 마음이 다 채워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한번도 맞아본 적 없는) 로또를 맞은 기분 이랄까.. #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 이란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누군가에게 나의 손길이 필요할 때, 내가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할때 거침없이 손을 내 밀어줄 때.. 감사한 마음과 행..
사연하나 없는이 누가 있겠는가.. Don't be a skeptic!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되는 일이죠. 나에게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 같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있는 걸까.. 하고 생각 하게 만드는.. 아니.. 단순하게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들.. 너무 버겁고, 차라리 이것이 나의 삶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런 마음들로 가득 채워지는 날들이 있지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어쩌면 아주 흔한일이예요. 다만 이번엔 당신이 그 번호표를 뽑아 든 것 뿐이예요. 그러니.. 좌절하지 말아요. 나쁘게도 생각하지 말아요. 누구에게다 닥쳐오는, '그 순간'이 하필이면 지금 닥친 것 뿐이니까.. 지금 이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내가 성장해가는 다음 단계의 새로운 '그 순간'을 향해서..
꼭 만나야 할 그 사람_ 따사로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사랑하는 그대와 잔디밭에 누워 시덥지 않은 이야기로 우리의 시간을 채우는 상상을 한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로 실갱이를 부리지만, 결국 그것이 그대와 나의 사랑놀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그 어떤 것이어도 상관 없다. 귓속을 간지럽히는 그대의 새끈새끈 잠든 그 숨결을 담으려 잔잔히 흐르던 음악을 끄고 그 숨결에 귀기울여 본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그대와 나의 코끝을 간지럽힌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다. 꿈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 한다. 그대와 나의 꼭 포개진 손은 그렇게 함께 이 생을 함께 한다.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끼고 함께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고, 그 음악에 박자 맞춰 함께 발끝을 톡탁거리고, 유치함의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그대와 나는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