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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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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 정다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여행증후군이 발동 했다. 스페인을 여행하던 그 시절에, 바르셀로나에 대한 추억보다 말라가에 대한 아련함이 내내 발목을 잡았었더랬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며 점점 바르셀로나에서의 짧았던 강렬함 때문에, 몹시도 그리워하던 시간들이, 몹시도 길었더랬다. 그렇게 바르셀로나는 구석진 마음 한켠에 움크린채 남겨져 있었더랬다. 이 책을 보면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기억들이, 그때의 그 아쉬움들이 몰랑몰랑 올라오기 시작했다. 바로 옆 이탈리아를 오가면서도 그리울까싶어 차마 돌아보지 못했던 스페인_ 아무래도 다시 다녀와야 할 것만 같다. 그리고 이 부부, 참 예쁘고 부럽다. 담백한 삶이 그러하고, 그들의 용기에 더 그러하다. 전체적으로 글도 참 담백한데,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은, 잘쓰는 글들은 ..
탄중아루_ 세계3대 석양을 보러 탄중아루에 갔다. 석양을 보러 가기전에 비가 한바탕 쏟아져서 걱정했는데, 루이스 왈_ 비가 오고나면 더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다며_ 하~ 정말 아름다운 석양을 보았다. 엄마와 함께 나란히 바라본 아름다운 하늘_
코타키나발루_ 엄마와 올해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_ 단둘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어서, 살짝 긴장도 타고 그랬는데_ ㅋ 엄마도 넘넘 행복해 하시고, 무엇보다. 엄마가 건강하실때 조금이라도 더 다녀야겠다는 생각_ 열심히 일하고 내년에 또 가자!!! :)
RONDA_ 걷고 싶은 날_ 잘 걷지도 못하면서, 조금 걷다보면 다리 아프다고 금새 주저앉고 말면서.. 그러면서도 걷는게 좋은 걸보면, 나도 참 고집스럽고, 무던하고, 또 고집스럽고, 그리고 무던한.. 그런 사람인가 보다. 움푹 솟아난 곳에 아찔한 절벽이 자리한 가옥들이 참 로맨틱하다. 아무래도 올해 내 최고의 키워드는 로맨틱이 아닐까 싶다. 그리운 시절들이 있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인 것이다. 시야를 시커멓게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햇살이 곱다. 걷고 싶다. 골목 골목.. 계단 계단.. 발자욱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 그 자욱 하나 하나에 의미를 실어, 그렇게 남기는 족적은 뜨거운 태양에 녹아지겠지만, 바람에 담겨진 숨결만큼은 어딘가에 머물어 주겠지.. 다시금 그곳에서 다시 만나, 그 곳을 걸을 때, 잊기 전에, ..
MIJAS_ 미하스는 빨주노초파남보! 선명한 칼라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도시. 우리 시골집 찾아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이곳은 그만큼 참 매력적이고 예쁘다. 은밀하게 숨겨진 골목 안으로의 그 마을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하얀마을의 대명사로도 불리는 이곳의 골목을 걷는 재미는 생각보다 짜릿하다. 베이직은 화이트.. 그리고 화이트 이외의 색깔들이 하나둘 묘한 조합아래 결정의 하모니를 이룬다. 스페인에 다시 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투우이다. 투우.. 너무나도 잔인해서 직접 보기 어렵다지만, 그래도 보고싶은걸 어째.. 못보고 왔으니, 다시 가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 이다. 이곳은 미하스의 작은 투우장인데 마을 정상에 있다. ㅋㅋ 정말 작은 투우장. 제대로 큰 투우장은 론다에서 구..
FRIGILIANA_ 프리힐리아나_ 스페인의 구석 마을에서도 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 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이곳은 그저 스페인의 하얀 마을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네르하와 함께 하얀마을로 로컬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곳에서 만난 축제. 마침 찾아간 날이 축제가 한창이었다.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던 그 무대와 뜨거웠던 스페인 사람들의 그 열정에 홀딱 반해 버렸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스테이지와 스탭들 이날.. 그저 나는 운이 억수로 좋았을 뿐이고, 이 하얀 마을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즐기는지를 훔쳐볼 수 있었을 뿐이고, 스페인을 가슴에서 지우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점점 그 뜨거운 여름과 가까워지고 있다...
Toledo 거리_ 쉬운 삶의 감초같은 스토리들은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들로 부터 온다. 특별해 보이지 않은 것들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무것도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것들. 일상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그 경계마저 모호한 조각 조각들. 그 조각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비로서 그때서야 보이게 되는 이야기들_ 삶의 조각들을 찾아 하나하나 그 조각들을 맞춰갈때. 삶은 더욱 특별해 진다.
Oca Point_ 이곳은 Oca Point_ 파도를 아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태평양 앞바다의 엄청난 에너지를 더 가까이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는 곳_ 로컬들만 간다는 핫 스팟중에 한 곳이다. 엄청난 파도가 내 코 앞까지 들이치는 곳. 그래서 더더욱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같은 곳에 멍하고 앉아 바라봐도, 다가오는 파도가 하나같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새롭고, 또 새롭다. 너무 나도 힘찬 파도의 그 몸부림에 어쩐지 힘이 솟는다. 그래서 좋다. 지칠줄 모르는 그 파도 때문에. 점점.. 날이 따땃해지고 있다. 봄이다. 드디어. 곧 뜨거운 여름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