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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기다려 주는 것

잠시 머물러 있는 것,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간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삶을 즐길 수 있는 더 유익한 시간을.

- 권미경의《아랫목》중에서 -



* '기다릴게요'
이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을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말 한 마디가 깜깜했던 절망의 시간을 희망의 시간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없던 힘도 생겨나게 했습니다.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은 한 사람의 '미래'를 열어 주는 마법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마음이 시리고 아프고 그랬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터질 것 같이 벌떡거리는 가슴을 주체 못해서 심호흡을 수없이 들이마시고 내뱉으며...
오그라드는 것 같은 심장을 주먹으로 쳐대며... 그렇게 나를 안심시켜야 했던가 봅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그렇게 아팠는지 모르겠습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모두 함께하는 것이 내가 그렇게 바라던 모습이었는데... 그런 모습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도 같은데...
알 수 없는 마음들이 가슴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시렸습니다.
슬펐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변하는가 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변합니다.
요즘... 나는 누굴 믿어야 할까... 내가 믿고있는 것들이 정말 진실일까... 문득 겁이날 때가 있습니다.
변해가는 모습들 때문일까요...
내게 진심어린 눈빛을 건내며 나누었던 속담화들은 온데간데 없이 손바닥 뒤집듯이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행동을 하고 말하는 것들을 봅니다.
그게 지혜롭고 현명한 처세술인지... 아니면 정말로 마음이 그렇게 돌연 변해서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심을 알 수 없지만, 그저 말하는대로 믿고, 보여지는대로 믿고 있는 나로서는 도무지가 뭐가뭔지 모르겠고, 속내를 알 수 없으며 혼란스럽기만 한 모습들입니다.
내가 가장 믿고 있는 사람의 그모습도... 오늘은 사실 알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지금껏 가장 믿고 따라온 단 한사람 마져도 혹시나 그렇게 변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문들 들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워 졌습니다.두려워 졌습니다.
'니야... 그렇지 않아...'
가슴속으로 수 없이 되뇌입니다.

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믿고 있던 사람이 돌연 내가 알던 사람의 모습이 아닐때...
그 낯설움과 때아니게 찾아오는 배신감...
그것들을 나는 배겨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그것들에 다시금 상처받게 될까봐서, 사람을 믿는 것이 점점더 두려워 질 것만 같아서...

알 수 없는 묘한 감정들 속에서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하고 슬프고 그랬나봅니다.
어쩌면 내 정신적지주...
마지막 한사람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정말 힘들 때마다 말없이 용기를 주던 그 한사람마져 변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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