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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크레그 에피소드_

어제는 퇴근하고 오랜만에 인사동에 들렀다.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급.. 인사동으로 약속장소를 바꿨다. 크레그 여동생의 결혼식이 곧 있다는게 스쳤다. 한국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선물이 좋겠구나 싶어 인사동을 한참 돌아다니다가 신랑신부 전통 인형을 살까, 아니면 원앙을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쁜 자기쥬얼리 박스를 골랐다. 크........... 내가 봐도 이쁜데.. 외국인이 보면 얼마나 독특해 뵈고 이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크레그를 얼마만에 만나는지 모르겠다. 더 미루다간 보기 서먹하겠다.. 라는 생각과, 나 정말 거짓말 쟁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 그리고 뉴질랜드로 가기전에 선물을 쥐어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그리고 나는 미실백서(선덕여왕)를 포기하고 크레그와 저녁을 먹었다. 한국 전통 식당으로 크레그가 안내(응?)했다..
나 한국 사람 맞니? ㅋㅋ 생각없이 해물파전에 불고기 정식을 주문하고보니 헉~ 음식이 3인분이군하! 정말 배터지게 밥먹음서 수다떨고.. 재미난 단어를 가르쳐 주었다.
tease : to try to embarrass or annoy someone by making jokes about him/her
남에 대해서 농담을 해 당황하게 하거나 괴롭히려 하다. 놀려 화나게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LONGMAN사전에 명시되어진 의미이나, 나의 소중한 핸드폰 사전에 명시된 의미는
~을(계속) 집적거리다, 괴롭히다, 애를 먹이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제일 첫번째로 나온 의미가 집적거리다..(응?) 였다. ㅋㅋ 완전 대박..
첨엔 크레그가 스펠을 찍어 보여주는데 웃겨 미치는줄 알았다. 요즘에 책을 입으로 안읽고 눈으로 읽었더니 말도 잘 안나온다고 했더니 '좀더 괴롭혀야겠어!'라고 말하는 것을 내가 '찝쩍거려 주겠어~'라고 해석하는 웃지않고 못베길 해프닝! ㅋㅋ 아놔~~~ 완전 웃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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