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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3분 테라피_


PHOTO was TAKEN @ BARCELONA, 2011



겨우 화요일,
그런데 조금 피곤한 느낌이 든다.
마음안에 뭔가 불쾌한 찌꺼기 같은게 끼어 있는 것만 같다.
음..
별로 좋지 않다.
암것도 아닌 것이 괜히 내 기분 쥐 흔들까봐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쌓여가는 일들을 두고,
나는 무얼 하고 있나.. 멍때리고 있다.
불안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뭐가 불안한걸까? 하고 생각한다.

불안이라는 단어로 정의 내릴만한 것이 아닌 거라고 결론 짓는다.
그래,
이건 불안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만족스럽지 못함이다.
불만족.
이란 말이다.

그럼 뭐가?
한번 사는 이 세상을 이렇게 살아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언제까지 같은 의문을 붙들고 헤매일텐가?

중요한건,
중요한건 말이다.. 내가 웃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뭔지 정확히 모른다면, 당연히 그걸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아닌 누군가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확히 그 중심에 내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슴에 터져날 것 같은 하고 싶은 것들이 들끓고 있는데,
왜 애써 그것들을 누르려 하는 것인가?
무엇이 나를 겁쟁이로 만들고 또 게으르게 하는가?
무엇이 자꾸만 나를 핑계쟁이로 만들고 있는가?
나..
그래, 나 자신이다.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래..
처절하게 망가져 보지 않은 탓일것이다.
처절하게 망쳐본 적이 없는 탓일 것이다.
처절하게 망가졌었다고, 더이상 잃을게 없을만큼 바닥까지 내려갔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아직도 나에게는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너무 많다.
나 자신을 겁쟁이로 만들만큼..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것들이 내 들 끓는 열망을 짓 누를만큼 너무 많은 것들을 나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버려야 한다.

버리고,
또 버려야 한다.
그래서 그 어느 것에도 기대하지 않고,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나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게 될까?


행복한 삶들의 연속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다시 또 되씹어 본다.

순간순간의 벅차오르던 소중한 내 삶의 조각들이 흔들릴 시간이다.
잠시동안만이다.
잠시동안만 흔들리자.
대차게 흔들리고 다시 깊이 들여다 보자.

나를 바로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충분히 감사한 날들의 연속이지만,
어쩐지 이것은 사치인 것인가.. 투정거리는 것 같은 이 철없음이 오늘은 거추장 스럽다.

딱 3분간 거울 들여다 보기.
나와 눈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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