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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메뉴얼을 번역하다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허락하신걸까?

문득 문득 나는 궁금해 진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만 같다.


메뉴얼 정리를 하면서 하나님은 왜 다 주시지는 않는걸까? 하고 생각한다. 늘 나는 내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어왔고 여전히 나는 내 스스로의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해 몹시도 궁금하다.


영어 관련 시험이라고는 OPIC테스트 하나밖에 치러보지 않았고, 결과는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레벨을 받았다. 그런데 웃기는건 나는 왜 이게 받아드려지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나의 실력이 그만하지 못하단걸 알기 때문이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리딩이다. 독해 능력이 몹시도 떨어지며 청취에도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저장고가 비어 있다는 뜻이다. 어휘력이 상당히 달린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대화함에 있어서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구나.. 생각한다.


어휘력.. 영어와 한국어를 동일시 시키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해를 하고서도 한국어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나의 국어 또한 달림일까? 영영사전을 쓰고, 영어 소설을 읽고, 영어로 메일을 쓰고, 텍스트를 쳐가면서.. 그렇게 보낸 세월이 얼마인가. 하지만 1만시간을 채우기에는 아직도 멀었구나.. 생각하니, 여전히 나는 미숙하다. 턱없이 모자라고, 또 고급지지도 못하다. 고급지지 못한건.. 괜찮다. 


FROZEN을 보면서 안나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와 닿았다. 공주이지만 거칠고 거침없다. 되려 귀엽고 매력있더라.. 비지니스에 있어서 그런 모습이 예의 없는 모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예의를 갖추며 무겁지 않고 라이트한 느낌의 사람이 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한다. 쉬운 사람이 되면 좋겠다.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어려워 하지 않는 그런 쉬운 사람이 되면 좋겠다. 


스스로 돌아본다. 혹시 내가 보이지 않는 막을 아직도 걷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메뉴얼 번역하다 삼천포 제대로 퐁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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