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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아빠_

sori4rang_ 2013.09.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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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는 예수님이 정말 마음에 계신 것이 믿어져요? 난 안 믿어져!"

저는 아이를 끌어안고 기도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 믿어진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로부터 2년쯤 지난 어느 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딸이 불쑥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난 아빠가 아니면 하나님을 믿지 못했을 거예요."

...

 

그래서 하나님이 안 계신 것은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아빠를 보면 진짜로 예수님이 마음에 계신 것 같았다는 겁니다. 학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이젠 믿어요.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신 것이 분명해! 정말 고마워요."

아빠 때문에 믿음을 지켰다고, 주님을 만났다고 말해 주는 딸이 고마워 이번에는 제가 울었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유기성

 

 

 

 

오늘 큐티 묵상 에세이의 내용이다.

이 글을 읽으며 당연하게도 아빠 생각이 났다.

그렇게 부유하게 살면서도 자랑하지 않으시고 늘 아끼며 나누시던 아빠,

그러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불편한 몸으로 밖에도 못나가시고 23년을 답답한 방안에서만 생활하셔야 했던 아빠..

그런 아빠를 보면서, 그리고 힘겹게 고생하시는 너무나도 작고 가녀린 엄마를 보면서 하나님을 원망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빠! 하나님은 없어! 하나님이 계시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철없던 나의 그 한마디가 엄마와 아빠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_의 믿음..

욥의 삶을 사셨던 아빠.. 그리고 또 다른 욥의 삶을 사셨던 엄마..

그 모진 긴 세월을 보내고 하나님 곁으로 가신 아빠를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23년은 긴 세월이 아니라 짧은 세월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답답한 방 안에서 지내셔야 했지만 말씀과 기도로 가정을 세우시고 자녀를 양육하셨던 아빠,

몸은 불편하지만 삶 속에서 천국을 살아내신 아빠..

 

그런 아빠가 아니었다면 엄마는 그 힘든 세월을 버텨낼 수 있었을까?

그런 아빠와 엄마가 아니었다면 우리 3남매.. 그 사춘기를.. 그 청춘을.. 잘 지나보낼 수 있었을까?

부모님의 기도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고,

부모님의 기도가 나를 살렸다.

 

오늘 말씀과 묵상에세이를 보면서

다시금 깨닫는다.

그리고 내게 속삭이는 한마디..

 

'그래.. 잘했어 예나야..'

 

이제는 굿모닝을 알리는 아침 문자도, 전화도 없는,

점심을 뭘 먹을 건지 오늘은 누굴 만나고 뭘하는지,

하루는 어땠는지 묻는이 없는 날들이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의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그리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아빠의 그 사랑은 하늘아버지의 나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

하늘아버지의 사랑이 아빠에게 흐르고 그것이 고스란히 아빠의 사랑까지 더해져 자녀에게 흐른다는 사실..

그렇기에 기도하는 아빠여야 한다는 사실.

 

그 사실을 마치 처음인 듯 발견한 이 아침의 내 가슴은 벅차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알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요즘은 부쩍..

아빠가 더 많이 보고싶다.

사람들이 아빠이야기를 할때..

주변에 오빠 동생들 아는 지인들이 딸아이의 사진을 올리거나 에피소드들을 올릴때면 나는 늘 아빠 생각이 난다.

 

그리고 너무나도 궁금한 한가지..

내 생이 다해 아빠를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물어보고싶은 한마디..

 

"아빠! 아빠는 날 위해 어떤 기도 했었어?"

 

너무나도 궁금하다.

아빠의 기도대로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릴적.. 아빠가 다치시기 전..

우리는 아빠로 인해 늘 웃고 떠들고 늘 풍족하게 아이답게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날 방앗간 천정에 커다란 풍선을 불어 꾸며주셨던 아빠..

 

나도 아빠와 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손을 붙들고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을 만나게 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내 아빠가 그랬던 것 처럼,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그렇게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하며 아빠의 말씀처럼..

"너희에게 물려줄 수 있는 건 믿음의 유산뿐이란다.."

내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아빠의 믿음의 고백을 하게되기를 기도한다.

 

오늘도 사랑하는 딸을 위해 주님 곁에서 기도하며 어떤 선물을 주실까.. 고민하고 계시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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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프로필사진 에프게니 2013.09.03 10:29 신고 요즘 부쩍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 주변에는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가 -
    이런 느낌이 들때마다 새삼 주님께 감사합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그립고 소중한 마음. 참으로 가슴깊이 감사합니디ㅏ.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ori4rang.tistory.com BlogIcon sori4rang_ 2013.09.03 10:45 신고 늘.. 지나치게 되는 것들은 다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인 것 같아.
    그래서 늘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고 후회하게 되는 것 같기도해.
    하지만 우리 삶 가운데 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소중한 것들에 대한 마음인 것 같아.
    자주 연락도 못하고 보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너를 생각할 때면 참 감사하지..
    늘 잔잔하게 곁에 있어주고, 늘 응원해주는 네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
  • 프로필사진 1002 2013.09.03 20:45 신고 무슨 기도를 하셨을까...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ori4rang.tistory.com BlogIcon sori4rang_ 2013.09.04 09:37 신고 ^^* 넘넘 궁금해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log.naver.com/yuoobi BlogIcon 여우비 2013.09.30 22:56 신고 육이 아닌 영으로 사시는 아빠! 최고의 아빠시군요.
    최고의 고통 속에서 도리어 주님 사모함이 넘치시니, 악한 세력이 어찌 소리사랑님의 아버님을 건들 수 있으리요?
    또한 주님이 어찌나 아버님을 사랑하실지...!

    주님의 마음에 감동된 형제를 만나게 되길 기도합니다. ^^;
    (근데, 아실랑가요? 저를...... 후후...)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ori4rang.tistory.com BlogIcon sori4rang_ 2013.10.07 13:51 신고 ^^* 먼길해주셨네요~
    당연히 알죠! ^^* 오래전 명동에서 매운 낙지도 먹었었잖아유~~~~~~ ㅋㅋㅋㅋ
    잘 지내시죠? 네이버에 발길을 끊고.. 이렇게 사람구실 못하고 있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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