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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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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_ 용서 [容恕]요 [명사]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유의어] 가차, 관용, 용납 forgiveness 내 마음을 철저히 외면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인내와 관용. 20120425
차라리 또 다시 병원이다. 하루에 1년씩 수명이 주는 것 같다. 시꺼먼 저 아래로 끝도없이 가라앉고 있는 것 같다. 이것만으로도 죽을 것 같고, 그게 더 편할 것 같은데 주위에서 한명 두명.. 자꾸만 나를 괴롭힌다. 삶에대한 선택. 누군가는 살겠다고 나를 죽이려들고 누군가는 나를 걱정한다는 이유를 댔지만 나는 왜 모욕감을 느끼게 되는가? 나는 왜 지금 숨을 쉬고 있는가.. 그대들은 무슨 권리로 나를 이토록 고통스럽게 하는가. 왜 가만있는 나를 이토록 괴롭히는가. 수치심을 느끼게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신의 의도가 무엇인가? 차라리 날이 잘선 칼로 후벼파라. 차라리 달리는 기차에 나를 던져라. 내마음은 이미 너무많이 다쳤다. 가라앉는다. 나는 가라앉는다. 나는 아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세상이 나에게 모든 짐을 들으라고 등떠미는 것 같다. 다 괜찮다. 엄마만 괜찮으면, 아무렴 상관없다. 아무리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애써보지만, 안된다. 부모의 고통앞에 너무나 무력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힘을 내야 한다. 죽어나가던, 가슴이 으스러지던 상관없다. 엄마만 괜찮다면, 아무렴 어때..
무게 마음의 무게가 지구보다 무겁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ilence_ .............. ... .................................................... .......... ....................................................................... . .
지하철 2호선에서_ [미안하다] 텅빈 지하철에서 남자한명이 어슬렁거린다. 여고생이 탑승하고 내 맞은편에 앉았다. 이상한 남자가 여고생앞에 버티고 섰다. 아이가 당황하고 겁을 먹었다. 아이에게 손짓을 해 내 옆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했다. 힘겹게 자리를 옮겨 앉았다.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교복입은 여고생의 삶이 고단하게 느껴져 어쩐지 마음이 짠해온다. 나의 잘못도 이런 사회에 한줌 녹아있겠지 싶어 아이에게 미안해진다. "이른시간이나 늦은 시간에는 가능하면 혼자다니지마.. 많이 고단하겠다. 그래도 힘내!" 어색하지만 한마디 건네고 자리를 일어선다. 지하철 2호선..
꽃 같은 인생이여_ 지방을 다녀와 밤 늦은 시각에 강남으로 향한다. 아무리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어도 약속은 지켜야 하겠기에..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내 눈빛만으로도 숨소리 하나만으로도 '예나가 요즘 힘들구나.' 금새 눈치채고 위로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몽땅 다 꺼내어 놓고 시원하게 털어낼 수는 없어도 누군가의 세심하고 조용한 위로가 얼마나 커다란 힘을 지니고 있는지 깨닫는 순간들이다. 술 한잔 못하는걸 알면서도 안마셔도 좋으니 들고나 있으라며 폼나게 잔을 채워주는 그 마음에 이미 내 마음의 잔은 넘친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 불이 다 꺼진 집에 도둑고양이마냥 살금살금 들어가 씻고 멍하니 컴컴한 방에서 앉아 있는다. 웅얼거림의 기도가 고요함을 깨운다. 이불속 깊이 몸을 파묻고 눈을 감아보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푸념 기도 눈물이 흘렀다.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던게다. 괜찮아 질거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사실은 그조차도 알지 못한다.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정말로 내일을 알 수 없는 순간을 매 순간 갱신하며 숨쉬는 순간들이 어쩐지 처량하고 힘겹다.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던.. 지치도록 성실했던 지난 13년의 세월이 초라해지지 않게, 스스로에게 모질었던 순간들이 미안하지 않게, 나 스스로에게 보냈던 수 많은 질책과 인내가 소중한 것 들이었음을 가슴에 고스란히 남기고 싶었다. 성실함의 끝에(아직 끝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내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다. 마음이 울렁거린다. 절대로 결과는 과정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절대 그럴일 없을 거라고 믿고 달려온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