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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Factory_/Memories_

사랑 vs 조건


우리는 살면서 때로 고통스러운 선택앞에 놓일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남녀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랑을 택할 것인가 조건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마음은 이 쪽으로 기우는데
이 쪽은 현실적인 조건이 부족하고
마음은 기울지 않으나
현실적인 조건은 만족스러운 경우.
물론 사랑과 조건 모두가 한꺼번에 만족스럽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우리네 인생은 때로 그렇지 못할때가 있다.


그러한 때, 당신은 어떤 쪽을 선택할 것인가.
무척 고통스럽고 고민스러운 문제다.

이런 경우
그러한 고민스러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
그리고 무엇으로부터 행복을 얻을 것인가 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답을 먼저 찾는다면
그 해답은 자연스레 찾아지지 않을까 싶다.


사랑과 조건.
조금 색다르게 비유해 본다면
자신이 장을 봐서 요리를 하고 식탁을 차려 먹는 밥과
식당에 가서 사먹는 밥으로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먹는 밥엔 자신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그 노력과 수고가 때로 힘들고 귀찮고 불편할 때도 있지만
대신, 내가 주체가 되고 내 입맛에 따른 기호를 선택할수 있고
사먹는 밥과는 분명 다른 즐거움과 만족이 있다.

반대로 사먹는 밥엔 편리성이 있다. 나름의 장점도 많다.
하지만 어딘가 해먹는 밥에는 못 미치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더구나 한두끼도 아니고 아주 오랫동안 사먹어야 하는 밥은
언젠간 질리기 마련이다.


현실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사랑을 선택한다면
불편함과 때로 고통이 따라 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만 충족된다면
그 고통과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과 만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노력과 수고로 부족한 부분을 하나 하나 채워가는 기쁨.
탑을 쌓듯 하나하나 이룩해가는 기쁨.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기쁨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것은 이상적인 바램으로만 끝날수도 있고
무에서 무로 끝나버릴 가능성도 높다.


반대로 현실적인 조건은 갖춰졌지만 사랑이 부족한 경우.
당장은 편리할 수 있고 얼마간은 그 조건이 주는 즐거움이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가 채워지지 못한
부족함과 허전함이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때문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을 충족하는 조건 중에 물질과 조건은 선택 사항일뿐
필수조건은 아니기때문이다.


물론 조건을 선택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족한 사랑이 채워질수도 있고
사랑을 선택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이 변할수도 있다.
반대로 애초에 선택했던 조건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빠질 수도 있고
부족했던 조건이
노력과 수고로 상승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사랑도 변할 수 있고 조건도 변할 수 있다.


변할수 있는 가능성.
어쩌면 바로 그 변할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혼란스럽고 쉽게 해답을 못 찾고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그럴땐 아주 단순하게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는게 쉬울지도 모른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본질.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물질로부터?
명예로부터?
성취감으로부터?
이 모든 것들로부터 우린 행복을 구할수 있지만
옛말에 사람으로부터 얻어지는 행복이야말로 가장 크다고 했다.
물론 개개인마다 그 크기를 따지는 기준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인생을 먼저 살아온 경험자들 대부분으로부터 얻어진 결론이니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 싶다.

바로 여기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선택의 고민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날 행복하게 해 줄 것인가.
조건이 날 행복하게 해 줄 것인가.


우리네 삶에서
책을 보건 영화를 보건 대부분의 삶을 그리는 방향성은
조건보다 사랑을 우선위에 두고 있다.
그건 인간의 삶이 조건보다 사랑에 더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어떤 가치가 높다고 해서
그게 꼭 옳거나 정답은 될 수 없다.
사랑이 아닌 조건을 선택한다고 그걸 비난할 수도 없고
조건이 아닌 사랑을 선택한다고 바보라 할 수도 없다.
삶의 가치와 방향은 타인이 아닌 자신이 선택하는 거고
그에 따른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것보다
무엇이 내 삶을 행복하게 해 줄것인가와
어떤 선택이 후회가 덜 남을까
그것에 기준을 둔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삶의 주인공은 나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내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주변 여건에 따라 어쩔수 없이
자신의 의지와 다른 선택을 한다면
그리고 그런 선택에 따른 삶을 산다면
그건 자신의 삶이 아니다.
목적과 방향없이 떠도는 부유물일 뿐이다.

소리사랑 (2006-07-31 10:09:40)
동감한다.
중요한건 내가 얼마나 후회없는 선택을 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느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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