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관계_

10년전 함께 동고동락하며 모셨던 상사_
'예나야 오빠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며 그때 고생하던 시절을 잊지 않고 늘 이야기 하며 미안해도 하고 고마워도 하는 한 사람이 있다. 겨우 2년여 남짓했던 시간이었는데도 잊지 않아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세월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충분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지않고 찾아주며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_ 감사한 일이다. 설령 그것이 빈 말일지라도_

7년 넘도록 함께 동고동락하며 모셨던 상사_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늘 가슴속에 한 식구처럼 담고 사는 사람은 좀처럼 연락조차 하기가 어렵다.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때문이다. 또한 연락 절대 오지 않는다.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_ 한 때는 원망도 했었고 내 인생을 정말 초토화 시켜버린 사람중의 한사람 임에도 속시원하게 미워해 본 적도 없다. 그런 사람이 잘되는 모습 보면서 그저 속으로 '다행이야..'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나에게 남겨진건 무던한 나의 성격의 확인과 함께 그저 그렇게 별다르게 변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현재를 확인하는 것 뿐_ 이다.
아마도.. 어려워서 겠지.. 무언가 시원치 않은 관계속에서 마음이 있어도 연락하지 못함일테지_
함께 고생했던 세월을 잊어서도 아니고, 그것들이 다 필요없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10년전 상사의 뜬금없는 그러나 잦은 연락은 그저 반가운 인사'안녕'일 뿐일지라도 나에겐 참 많은 감정들을 일깨워 준다. 삶이란 어쩌면 전자와 같은 삶을 꾸준히 연결해 가야 하는 숙제일지 모른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며, 내가 지켜내야 하고 지켜가야 할 내 보물일테니까_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획_  (1) 2009.04.25
purpose_  (0) 2009.04.23
Just have started_  (0) 2009.04.16
향수병_  (1) 2009.04.10
봄_  (1)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