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Story_/PhotoEssay_

Pirates of the Downtown


 

잭스페로우가 한 도시에 나타나는가 싶었다. RobsonHowe street에서 만나는 그 지점이었다. Chapters에가서 책을 좀 봐야겠다고 맘 먹고 가는 길에 만난 그들은 무리를 지어 무언가에 열중해 있었다. 그들의 캐릭터는 잔뜩 멋이 채워져 있었고, 신비로웠다. 나에게도 에꾸 눈으로 변장할 수 있는 무엇, 혹은 길다란 나무 막대기 녀석 하나만 있다면 그 무리에 끼어 그들의 알 수 없는 놀이에 동참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벤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chapters.. 브로드웨이나 가야만 그만한 책방을 다시금 만날 수 있는 그곳에서, 그들은 Chapter주변을 활보하며 그들의 영역표시를 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임무는 무엇일까.. 역시 궁금해진다. 그녀의 손에 들려진 저 하얀 종이에는 보물 지도보다 더 중대한 무언가가 적혀 있는지도 모른다. 쫓아가 그녀의 보물지도를 펼쳐 보고 싶어진다. 그녀를 호위하는 무리들의 발걸음이 심상찮다. 가장 두려운 건 못생기고 썩은 이가 진득한 잭스페로우가 아니라 뽀오얀 피부의 멋진 조니 아우라 되어주시겠다. 넉 놓고 한 무리가 지나가는걸 멍하게 쳐다본 모양이다.

숨겨진 보물을 찾았을까? 어떤 보물을 지키려 다운타운에 출몰한 걸까?


728x90

'PhotoStory_ > PhotoEssa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맞춤_  (1) 2010.04.19
소년_  (3) 2010.04.14
여행_  (3) 2010.03.15
마음_  (1) 2010.03.03
사랑과 꼭 닮은 다리  (0) 201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