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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찌꺼기_

대체적으로 그렇다.

인생은 때로는 한방이라는 말.. 절대 틀리지 않음이다.

긴 세월을 인고해도, 한순간에 모든게 틀어질 수도 있고, 어떤이는 가만히 있다가 옆에서 덩굴째 주워먹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더라.

어떤이는 죽도록 고생하고 죽 쒀서 개주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더라.

 

뭐.. 꼭 뭐라고, 하긴 그렇다만..

내가 뭣 때문에 그렇게 넥소 스피커에 열정을 불태웠던걸까?

벌써 3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나에게는 가슴에서 저며지는 그런 존재.. 그렇다고 새로 시작한 아웃라인에 대한 애정이 없는것도 아닌데..

남자들은 그렇다며, 가슴속에 여러 방을 두고 지난 사랑을 때때로 꺼내 보며 살아간다고.. 어쩌면.. 나도 그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 오랜세월을 열정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고, 미래까지 깨가며 열정했던 넥소라는 스피커에 대한 열정은 내 인생을 너무 많이 무너뜨렸던 모양이다.

코인시던스.. 때론 그렇다. 나쁜 상황들은 연달아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게 인생이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지만 괜찮다. 좋은 상황도 연달아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그게 인생이니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3년이나 묶혔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은, 아직까지도 넥소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울컹거림을 떨쳐버리고 싶기 때문이다. 모두 비웃을지도 모른다. 그까짓 스피커 뭐 대수라고 그러냐고들 하겠지.. 그럴거다.. 별거라고.. 근데.. 나에겐 너무 많은 것들과 맞 바꾼 것이기에.. 나에겐 너무나도 중요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떠한 것이다.

 

내가 가장 마음이 아픈건,

내 인생과 맞바꾼 녀석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스피커를 버렸음 사람이라도 남았어야 하는데.. 내 소중한 사람들까지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무려터진 철부지 인가보다. 나는 그네들처럼 멀쩡한척, 잘 못하겠다. 아프니까 말이다. 나이를 먹고 이렇게 지내고 있지만 끝도 없이 다시 열정해 보려 애쓰지만 스무살의 첫사랑을 다시 할 수 없는 것처럼.. 같은 열정을 뽑아내는게 쉽지는 않은가 보다. 그립다. 그때의 나도 그때의 환경도 그때의 사람들도 다 그립다. 그리운 것들이 너무 많구나.. 아픈데 안아픈척 하는거.. 곪아 터지기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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