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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0101013_


# 가을이 금방이라도 도망가 버릴까봐서.. 사실은 걱정이란 걸 살짝 했었더랬다.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다행스럽게도.. 용케.. 9월을 잘버텨주고 10월도 중반까지 잘 버텨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가득 샘솟는다.
바쁜 일정들 가운데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 그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내가 속해있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가능하면 열정하는 것일테다.
대학원을 쉽게, 아주 만만하게 생각했었고 대충대충이란 말이 통할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고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 이 가을을 가장 뜨겁게 달궈주는 프로야구.. 우리 두산 곰팅이들이 없었다면 무슨 재미로 이 깊은 가을을 보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우리 곰돌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더없이 멋진 팬서비스를 보여주었던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 오늘 드디어 대망의 5차전이 펼쳐진다. 멀리 대구까지 가서 접전을 치러야 하는 우리 곰돌이들.. 꽃등심이라도 싸들고 가서 구워 입에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다.
오늘은 얄짤없이 칼퇴하고 야구를 보러 슝슝.. 6시 퇴근하고 가는 동안 3~4이닝이 진행될터.. ㅋㅋDMB를 이미 공수해 뒀으니.. 가는길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관전을 해야지.. ^^

# 아버지의 부르심..을 다시한번 되세기며, 나의 이 기나긴 준비 기간에 쉼표를 잠시 찍고 다시 중간 점검..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얼마나 축복과 기름부으심이 있는지.. 다시금 돌아본다. 역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 이아침의 감격은.. 플레이오프 3차전의 벅찬 감동보다 더하다. ^^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그릇을 갖게 해주세요 주님..

# 요즘 자주 듣는 음악은 'If I ain't got you'와 '그대네요'.. 이 두곡이다. 역시 가을이라 그런가..? 가사도 선율도.. 정말이지 알음답고 몽글몽글하니.. 정말 좋다. 하지만 오늘 아침 내 마음을 가득 채운 곡은 'Because of who you are'..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야지.. 늘 이런 평온함이 내 안에서 흘러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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