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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Factory_/Book_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_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박민규라는 작가의 이름도 처음 들어봤거니와(누가 들으면 모든 작가 이름 꿰고 있는줄 알겠어..킁~) 당췌 감잡을 수 없는 저 책 표지.. 마치 70년대 후반 80년대 초의 마징가 Z가 그려진 종이 딱지를 연상케 하는 저 빨간 삼미 딱지로고...
이건 당췌 뭥미!?를 아주 쉽사리 내뱉게 만드는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책.. 그런 이 책은 나의 사랑하는  언니이자 벗, C양이 선물해준 책이다. C양에게로부터 온 책이므로.. 표지가 7080을 외칠 지언정 내용만큼은 기대를 하며 열어본 책..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이.. 표지가 7080이건 마징가Z를 외치건.. 그리 중요치 않았다. 야구라는 테마가 이미 절반 이상 나를 훅~ 당겨 주었으므로.. 참 재미난 인생을 초딩때부터 살아왔다. 인천을 연고로 생겨난 삼미슈퍼스타즈의 화려한 발촉과 어마어마한.. 정말로 " Really? Is this true? I CANNOT trust! I'll google it!"을 가차없이 내뱉게 만든 말도 안되는 기록들을 보면서.. 완전 빠져 있었다. 그렇게 초반부 나는 다시 야구 빠순이로 돌아갔다. 반절을 넘도록 읽으면서 알았다. "속았다!!!" 저 박민규라는 작가의 자서전인가 싶었다. 꼭 그랬다. 마치 자기의 이야기를 적어가는 듯.. 프롤로그인가 싶었떤 것이 이 소설의 시작이었고, 그렇게 쭉.. 이어져 갔다. 그리고 중간쯤 넘어서 주인공의 이름이 한번 밝혀지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속았다는 것을.. 그랬다. 이 책을 서점에서 분류해 정리하자면 수필, 자서전.. 뭐 이런 것이 아니라 바로 장.편.소.설. 이었던 것이다. 푸하.............. 참 글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문장과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조금은 무식해 보이지만 세련된 문장하며.. 그 표현력 하며.. 어디서도 이런 필체를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내 기억으로는..
역시 C양의 선택은.. 역시나 그녀 다웠다. 역시.. 9회말 2-3풀카운트 역전홈런을 맞은 기분이랄까..? ^^
넘 재미있어서 울렁거리는 버스안에서 조차도 책을 펼치게 만들었던 재미난 소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야구라는 말에 혹~해서 한번 읽어 보심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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