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거지같은 투정_



이게 아니면_
만약_
이게 아니라면 난, 난 정말 무얼 할 수 있을까_
하고 생각 해 본다.


온전히 나의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_라는 두려운 물음이 쉴틈없이 내 발 뒷꿈치를 내리 찍는 것만 같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어디든 도망이라도 가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좀처럼 가시지를 않는다.

담보 없이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글러먹은 인간성(누굴 평가하랴만은)에 대한 처절한 상처 덩어리는 누군들 대신 치유해 질 수 있으랴.
개똥 같은 소리다.



나_란 사람_
정말 무얼 잘 할 수 있는걸까_

내 비전이 무어였던가_
무얼 좋아하고 또 싫어했던가_
내가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이 언제였던가_

무심코 그렇게 다시 되새겨 보는 지금이_ 어쩌면 가장 행복한 순간일지도 모른다고_
스스로를 보호하려 애써보지만, 가시지 않는 채증처럼 먹먹한 심장이 가만히 정상괴도를 걸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슬퍼질 이유 따위는 없다.
다만_ 늘 혼자였던 순간의 자유로움을 칭송하던 나의 비위좋은 너스레가 오늘따라 구역질나게 싫어진 것 뿐이다.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정도는 내 자유_  (2) 2011.10.24
[불공] Holy Fire Baseball Team_ 세종대 연습  (0) 2011.10.06
하고싶은 말_  (0) 2011.09.15
만나러 가는 길_스페인  (2) 2011.08.24
What I Need_  (0)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