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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SPAIN(2011)_

[Malaga] 그리움 가득한 곳 말라가_

스페인 중에서 가장 그리운 곳은 바로 말라가_
말라가에 왜 그렇게 빠져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괜시리 편안한 곳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 오래 머물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왠지 말라가는 나랑 조금은 닮은 구석도 있다고 생각했다.
작다면 작고, 넓다면 넓은 말라가를 쭉~ 훑어보자니 왠지 한방에 더 널어놓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카테드랄을 시작으로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곳을 돌아 히브랄파로성을 거쳐 피카소 미술관과 피카소의 생가까지 한방에 다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코스 되어 주시겠다.


한산하고 느른한 거리들이 어쩐지 문득문득 게을러지는 나랑 꼭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게으름이 오래 가지도 않는 도시는 역시 나랑 꼭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말라가 항쪽은 무슨 공사 중인지 모르겠지만 공사가 한창 진행 중 이었다.  마을

말라가역시 해변을 바로 끼고 있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다.
 비키니 차림의 언니 오빠들을 뭐 쉴틈없이 보기 때문에 나중에는 무감각해지는 것 같으다.

말라가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는 역시 이쁜 집들을 빼놓을 수 없다.

히브랄파로성
걸어 가자면 제법 어려울 수 있을 법한 코스, 역시 버스를 이용하는게 가장 현명하지 싶다.
중세 성인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알카사바와 이어지는데 알카사바는 갔던날 문 닫는 날이었다. 이런.. ㅠ.ㅠ
히브랄파로성은 알카사바를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성으로 아랍어로 '산에 있는 등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무엇보다 말라가 시내와 더불어 지중해를 함께 한눈에 다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다.
공원거리에서 35번 버스로 약 10분 소유.

하핫.
성 옆에 있는 집도 몰래 훔쳐보는.. 아.. 놧~
수영장이 넘 맘에 들어서 킁~ 저런 집 살고파~

그리고 성에서 볼 수 있는 명 뷰 중에 하나이다. 바로 이 투우장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 ^^

저 우뚝 솟은 카테드랄은 외팔이라고 불린다네. 16세기 초반부터 건축이 시작되긴 했는데 자금부족으로 1782년에 한쪽탑은 남기고 공사가 중단되었단다.
아쉽다. 그래서 외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 만키타 La Manquita'라고 부른단다.

히브랄파로성 위에서 말라가 시내 전경을 한참 구경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온다.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흡수해 버리고 싶은게 내 욕심.
욕심대로라면 지금도 그 곳에서 머물어 있어야 하는건데.. 미치도록 그립고나.

카테드랄 근처로 가서 기웃기웃_

그리고 다시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파고 들어가본다.

말라가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 초코라데와 츄러스_
명성 그대로 예술이다.
그 뜨거운 여름에 뜨겁게 녹은 초코라떼와 뜨거운 기름에서 방금 튀어나온 바삭한 츄러스_
느끼함의 완벽한 조화임에도 그맛은_ 정말 맛있다.

살짝 지친 몸을 달콤한 초코라데와 츄러스로 달래고 다시 골목골목 헤짚어보기_

호텔 창에서 바라보는 카테드랄의 나잇뷰는 아름답다. 지치도록 아름답다. 낮에 히블랄파로성에서 내려다 보던 그 모습과는 사뭇 다른 아름다움

그리고 호텔 자그마한 싱글 룸에 있던 그림 한장이 가슴에 남겨진다.

호텔 부근 레스토랑.
이곳에서 낯설지 않은 낯선 그와 함께 늦은 저녁 만찬을 즐겼고,
말라가에서의 마지막 날 다시 이곳에서 샹그리라와 함께 애저요리로 만찬을 즐겼다.


말라가_
꼭 다시 가고 싶은 그곳_
가능하다면 지금 있는 곳이 말라가였으면 하고, 싱거운 생각을 해본다.
꿈에서나 그곳에 다시 걸을 수 있음 좋겠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터널을 한두번씩 지날 때마다 그리워질 곳_
밴쿠버에 이어 말라가가 되어 버렸다. 이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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