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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YEStory_

군자동 4년

 

 

2012년 5~6개월간의 홈오피스를 마감하고 엄마의 기도로 얻게된 군자동 117-47번지.

쌀정미소에서 사운드피플컴퍼니로 탈바꿈 하면서 이 거지같았던 소굴이 환골탈퇴(!?)한 사실은 이 동네 사람들 모두가, 그리고 건물주가 인정하는 바.

 

2012년 생일에 여기 117-47번지 1층을 계약하고 청소하고 페인트칠하고 이것저것 손을 보고 12월 3일 첫 업무 개시를 이곳에서 했다.

처음 우리가 계획했던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서프라이즈였다.

물론 처음 건물 상태를 봤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거지같았지만,

직접 페인트 칠하고 청소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고 만 3년하고 2개월을 채웠다.

그리고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5년을 이곳에서 채우고 어딘가로 가더라도 갈거라고 예상 했었는데,

우리의 예상과 달리 4년을 끝으로 군자동 117-47번지와는 이별을 해야한다.

어디로 또 우리를 보내실까?

늘 예상을 빗나가게 하시는 하나님.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새 일을 계획하시고 열어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한다.

 

이전과 함께 많은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게 하시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보여주시며 마음의 복잡한 불순물들도 사라지게 하시려는 것 같아서

아버지의 그 사랑이 느껴져서 감사하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언제나 두려움이 앞서지만

두려움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기대하련다.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여전히 나에겐 아무것도 없고

할줄 아는 것도 없지만

상황을 열어주시고 그것이 무엇이든 감당하게 하시는 아버지

나에겐 아무런 계획도 없으나

아버지의 계획을 믿기에

담대하게 걸음을 떼려고 한다.

 

나의 아픔도

수 많은 고민도

그분께 내어 드리고

담담하게 전진.

"예수님, 저의 염려도, 고민도, 상처도, 슬픔도, 아픔도 모두 십자가 앞에 내어드려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한데.. 이것들 모두 가져가 주세요..."

그렇게 주님께 내어드린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대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오늘을 누리며 은혜를 누리며

받은 복을 세알리며

담대하게 가련다.

 

군자동 4년.

서서히 엔딩크레딧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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