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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i4rang_/History_

계획된 일

[송산로 339번길 24 / SPC 두 번째 사무실]

 

이사를 코앞에두고 밀려드는 업무와 경매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경매 준비로 시름하고 있을 즈음, 사무실 이사 날짜에 차질이 생기면서 여러모로 마음을 쓰고 속을 썪었던 시간.
늘 그렇듯, 무언가 결정을 내리고 나면 더이상 돌아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먼저 내달음질 치기에,
이곳에서도 하루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던 것 같다.

밀린 업무에, 행사 준비. 회사 식구들은 현장 업무로 사무실도 못 들어오기 일수였고,
2주 가량 얼굴도 못보는 시간들이 허다했던 시간
혼자서 짐들을 정리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막바지 벼락치기 하듯 짐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전,
2012년도 막막하게 일을 시작하던 그 때 ,
스케치북에 선을 하나 긋고 점을 찍어 연도를 적어 뭐라고 뭐라고 적었던 그 낙서를 다시금 발견했다.
큰 변화가 있을 즈음이면, 다시금 보게되고, 또 잊고 있다가 어느순간엔가 우연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그 낙서 한장.
그 곳에는 Cafe' The SORi가 있었고(심지어 1년 반을 앞선 시기였음)
2020년에는 사옥이라고 적혀 있었다.

비록 쫓겨났지만, 흔적을 보게되니 주님은 건물주 분들을 도구삼아 나의 꿈을 이루어 주셨구나..
그분은 또 그렇게 기억하고 계셨구나..
싶은 생각에 코끝이 찡 했다.

너무 짧은 준비 기간이었고,
빈곤했던 순간에 선택권없이 준비해야 했던 이사이기에
마음에 어려움들이 이루 말로 할 수 없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모든게 은혜이구나...
싶어 감사하다.

새로운 터전에서도 이전과 같이 축복의 통로가 되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안녕 송산로 339번길 24,
반갑다 순화궁로 272 동광비즈타워 243,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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