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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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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살아간 다는 것..
남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세상일 것이다.
당연하지..
노력한다고 여자가 되어볼 수가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찌개나 국을 올리고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하며 출근 준비를 한다.
아침을 먹고 나갈 수 있음 좋으련만.. 겨우.. 아침상에 국하나 더 얹는 수고를 더할 뿐.. 이다.

출근을 해서 하루종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일하면서 여자라는게 미치도록 싫었던 시절이 있었다.
여자라는 이유가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박탈당한 적도 많았고, 여자라는 이유로 기회를 놓아야 하는 적도 많았었다.
그 억울함이란.. 사실 뭐라 표한하기 너무나도 힘든 부분이다.

전문직여성..
지금 내 나이 꽉 서른을 채우고 나서야 나는 그 덕(!?) 을 보기 시작했다.
나도 얼마 전까지는 일반 여사원들이 겪는 고초를 다 겪어왔다. 커피 심부름, 청소, 잡다한 사무적인 심부름까지.. 해보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반 여사원들의 전유물 같은 일부터 시작해서 창고 관리까지 안해본 것이 없다. 그때를 생각하면 말뿐인 전문직여성.. 이라는 생각에 화가 난 적도 많았었다.

지금.. 나는.. 말이다..
그 시절을 잘 겪어온 내가 참으로 자랑스럽다. 힘들어서.. 때로는 억울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수없이 많았었다. 어쩌면 하루에 내 머리에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만큼 하루에도 수십번씩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지긋지긋하고 힘겨운 시간들이었다.
내가 이런 잡일이나 하려고 그 고생을 하고 공부를 하고..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줄 알아?_라고.. 생각하고 투덜댄 적도 한없이 많았더랜다..

헌데.. 시간이 지나보니 그렇다.
내가 모시는 상사도 그 과정을 겪어왔고.. 그 위에 상사도 그러했고.. 사장님도 그러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장님들 또한 그러한 과정을 겪어서 지금의 자리에 계신다는 것이다.
요즘.. 여자 후배들을 가끔씩 만나게 된다. 내가 그 나이때 겪었던 상황을 겪고.. 내가 느꼈던 느낌을 느끼고.. 또 내가 그때에 느꼈던 감정을 그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또 고민하고 있다.
이제서야 한마디 건낸다.. 과정이라고..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따위 일은 내 일이 아니예요! 라고 말하기 보다는.. 누가 하면 어때? 내 식구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그 일을 왜 해야 하죠? 라고 말하기 보다는.. 제가 뭐 더 도움이 될만한 건 없을까요? 라고 한마디 건낼 수 있는 아량을 베푼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나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에게 막대하지 않으며, 잊을 사람이 없단다.

친절을 베풀수 있는 그대가 되길 바란다.
좀더 여유있는 그대가 되길 바란다.
그대들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 그냥 그자리로 올라간게 아니란거.. 잊지 않았음 한다.
모두가.. 다 그렇게.. 그런 과정을 겪어 왔단다..

그대가 진정 전문가라 칭함을 받고 싶다면.. 삶에 있어서도 전문가가 되어라..
일만 잘한다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찾아주진 않는다.
이왕이면..
그친구 일도 그렇게 잘하는데 어쩜 성격도 그렇게 좋아?.. 정말 탐나는 친구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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