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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비우기_


내가 지금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한다. 남녀간의 사랑이건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이건.. 어떠한 것이든, 일방적인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영혼을 갉아먹는 관계가 존재한다면.. 과감하게 잘라내는 것이 당연하겠지.
아쉬움 때문에.. 끝끝내 잘라내지 못하고 있다가는.. 정말 온 몸이 썩어들어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수도 있겠지.. 그러기 전에.. 잘라 버려야 하는 거겠지..?

그래.. 버려..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버리는 것이 안되는 것일까? 정리도 기술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 하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 모양이다. 용기.. 그 용기가 더 필요하다.

# 참 그러고보면.. 너란 사람은 어쩌면 특별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참으로 아꼈었으니까.. 정말 많이 아끼고 또 아껴서.. 아낌없이 너에게는 다 주었던 것 같다. 그래.. 원래 받는 입장에서는 모르는 법이니까.. 네가 나한테 뭘 줬냐고, 뭘 줬길래 유세냐고 말할거 안다.. 그게 너란 사람인거다. 더 없이 나누고 또 나누었기에 나는 이토록 미련하게 너를 못버리는 것일게다. 그냥 니가 떠나면 좋겠다. 나더러 비겁하다고 해도 좋으니 그냥 떠나라.. 괜히 대충 어설프게 나에게 걸쳐 있지 말란말이다. 그러고 있다가 그렇게 대충 걸치고 있다가 또 네가 급할땐 날 찾을 테니.. 그러면 나는 또 모른척 못할테니.. 그러니 그냥 니가 떠나라. 대충 걸쳐놓고 내 기분 상하게 만들지 말란 말이다. 아니면 그냥 차라리 나 그렇게 걸치고 살란다.. 말해라. 겉으로 정의로운척 착한척 하면서 뒤에서 자꾸 쑤시지 말란말이다. 비겁해 보여서 실망스러워 진단 말이다. 널 깨끗하게 포기하는게 내 정리의 목표이고 이유이다.

아쒸~
마음 속이 찝찝하다. 별로다. 그야말로 별로다. 별로다 정말로.. 명쾌하지 않은 사람들, 속 시원하게 마음에서 청소해 버리고 싶다. 근데 마음대로 안된다. 그래서 짜증스럽다.. 에이쒸~
마음 비우기..참 안되네..
어디 성능좋은 진공청소기 없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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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미움과 원망 말고.. 축복으로 돌려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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