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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파도_

 

오랜만에 주말을 여유롭게 보내게 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밖에 바람쐬러도 나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너무 많은 것들이 몰아 닥치면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이 안오는 경우들을 많이 겪게 된다.

오늘도 그런 날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날이 차갑다.

마음이 차가워지지 않기를.

 

어제 전도사님과 현숙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이 무딤을.. 돌아보고,

다시 감사.

하나님의 인도하심따라 한발짝 한발짝 나가고 있구나..

잘 가고 있는 거구나..

나의 무딤과, 더딤 사이에서,

나의 수 없이 많았던 의심들이 한거풀 벗겨지는 느낌이다.

 

멀리 내다보기.

아버지의 계획하심을 의심하지 말기.

하나님의 그 사랑에 그저 모든 것을 내어 맡기기.

 

파도에 몸을 맡기고,

급류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급류를 타고 즐길줄 아는 내가 되기.

바다..

하나님의 품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발만 살짝 담구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을 그 바닷물에 담가,

그 물살에 내 몸을 맡기고 힘을 빼기.

그리고 그 파도를 즐기기..

 

피부치료 받고 딱 일주일,

얼굴에 딱지가 거의 다 떨어졌다.

내 흉터의 깊이를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일주일의 시간.

그런 시간을 앞으로 4번더 겪으며,

나 조차도 잊고 있었던 마음속 깊은 상처들도 드러나 함께 치유되기를

새살이 돋아 깨끗하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하게 마음도 새살이 돋아 메꿔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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