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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관계_

세상에 비밀이라는 것은.. 그렇게 많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어쩌면.. 그 사람이 나에게 충고를 더하는 글을 궂이 남기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일 수도 있고.. 혹은 추측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들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들의 대화는.. 늘 그렇게.. 여러 각도에서 무척이나 실랄했단게 사실이다.
그러려니.. 그럼에도 모른척.. 그렇게..

사람의 변명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더욱 커지고.. 그것은 거짓말이 된다.
그리고 그 거짓말의 농도가 짙어지면, 결국엔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그것이 마치 사실인양.. 인지해 버리게 되는 것..
안타까운 현상이다.

열련의 사건?을 통해서..
나는.. 고맙게도.. 그간 쉽게 놓지 못하던 끈을 확실하게 놓아버린 것 같다.
사람에게 있어서 신뢰라는 것은.. 쉽게 쌓기 어려운 것이지만, 쉽게 무너지게 마련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성을 온전히 유지해 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뭐든지..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1등을 하는 것은 어느 순간에 가능한 것이지만.. 1등을 지키는 것은.. 끈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그 자리를 놓칠지 모르는 것과 같은..

사람에 대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사실.. 많이 고민했고.. 많이.. 되씹어보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런 무던한 성격덕분에 마음 고생도 많이하고.. 그렇게.. 아파도 하지만.. 그것이 내 사람들을 지켜주는 방법이라고.. 참아주고 인내해 주는 것이.. 그리고 기다려 주는 것이.. 내가 내 사람이라고 믿어왔던 시간에 대한 예의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왔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궂이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을 옭아멜 생각 없다. 그 끈을 움켜쥘 생각이 없다.
상대방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 탓이리라..
그 대상에 대한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리라..
사람을 믿는 다는 것.. 내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것.. 그것은 엄청난 관계성의 성립임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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