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외롭지 않음 or 덜 외로움

몇 년전까지만 해도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응?)다. 그러니까.. 나는 여자사람이다. 우리동네에서 여자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 원주민들이 살아가는 부족국가에 내가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그것이 늘 나를 외롭게 하곤 했었다.
늘 나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두 남자사람이었고, 끈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꼈던 것은 어쩔수 없이 내가 여자사람이라는 사실로 부터 오는 감정의 공유가 배재되었던 삶이었 던 것이다.

언젠가부터 나에게도 드디어 우리동네에서 여자사람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정말이지 기쁜 일이다. 얼마전까지는 두명이었는데.. 어느샌가 4명이 되어 있었다. 아.. 정말 기쁘다.
그들이 있어서 덜 외롭다. 그들의 존재는 나의 외로움을 씻어주는 최고의 단비이다. 함께 한다는 것은 이토록 사람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만든다. 경쟁자가 생겼다라는 생각이 아니라, 뭐랠까.. 동지가 생긴 것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많이 든든하다. 힘들때 다독일 수 있고 위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래서.. 외롭지 않다 그들이 있어서..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  (2) 2009.12.16
스산하게..  (1) 2009.12.15
고뇌_  (2) 2009.12.08
20091207  (1) 2009.12.07
나와의 약속  (3)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