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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0091207

# 당황스러운 일은 언제든지 불시에 일어날 수 있기 마련이다. 내가 의도 하지 않았음에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기 마련이다. 사실 짜증이 마구마구 올라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시츄에이션에 오히려 더 당당떠는게 그야말로 밥맛이다. 뭐 낀놈이 성질낸다는 말은.. 우리 옛 선조들의 삶이 진득히 묻어 있는 말이리라..

# 에 선생님이 나타났다. 선생님은 내가 고등학교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한 없으시고, 그 열정도 여전하시다. 사진 전시회를 한다며 문자가 날라왔다. 참으로 반가운 문자다. 그래서 꿈에 뵜던걸까.. 오랜만에 선생님께 전화를 건다. 즐기며 살라는 말을 언제나 강조하시는 선생님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친구같은 분이시다. 어설프게 친구랍시고 필요할때만  찾는(응?)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참 좋은 친구..

# 겨울 이 어느덧 성큼.. 내 콧날을 매섭게 훔쳐 버릴만큼 차갑다. 겨울을 기다리던 건 오직 어린 시절 뿐이었으리라. 눈싸움도 하고, 비료포대에 볏짚넣어 눈썰매 타던 그 시절..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먹어가면서 겨울은 나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되었다. 특히 올해.. 나에게 이 겨울.. 더 없이 추운 날이다. 새벽 공기도 차운데 겨울날의 새벽공기는 작정하고 나를 얼려 죽일 것만 같이 매섭다.

# 그녀가 결혼을 했다. 딱.. 세번 만났었던 것 같다. 그녀와의 인연이.. 시작은 거지같았지만, 지금 그녀는 나에게 규정지을 수 없는 어떠한 영역속에 어쨌든 포함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녀가 긴 터널을 지나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게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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