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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행복_


기나긴 한주였다. 아니.. 정말 짧은 한주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었던 세미나는 정말 재미있었다. 달리는 영어.. 더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음향이라는 녀석이 얼마나 매력적인 녀석인지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많이 피곤했지만 정말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의 세미나, 그리고 7시반부터 10시까지의 대학원 수업.. 하루에 12시간 가량의 공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뇌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왜.. 왜 나는 일찌감치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던걸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감사했다. 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내게 왔다는 것에 대해서..
그러고 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은 정말로 나를 끔찍하게 사랑하시는 것 같다. 어렴풋한 그 느낌이 가슴에 와 닿을때의 그 찌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이다.

오늘은 영어 시험을 보러 다녀왔다. 졸업 논문을 쓰기 위한 통과의례.. 영어 시험을 패스해야만 하니까.. 일주일간 빼도박도 못하는 일정 덕분에 멀미나는 버스안에서 토마토 토익책을 봐야했다. 그나마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험은.. 음.. 뭐 예상대로다.
워낙 문법에 약하니까.. 그냥 내 FEEL이라는 녀석을 믿어보기로.. ^^; 말이되니? ㅎㅎ 안될것도 없다.. 어차피 영어도 언어 아니던가..
문장을 입으로 옹알옹알 읽으면서 입에 잘 붇는녀석으로 답안을 작성했다고 하면.. ㅋㅋ 미쳤다고 하거나, 혹은 예나 무식하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만.. ^^ 나는 내 충만한 삘!!!! 을 믿어보련다.

박현빈의 첫 콘서트..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가까이 사시는 이모까지 효도콘서트 표 구매.. 마침 집가까이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돔아트홀에서 있어서 표를 예매 했다. 엄마와 이모는 걱정이 안됐지만 사실 좋다는 것, 재밌다는 것, 좋은 곳은 다 섭렵하고 계신 울 할머니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혹시 재미없어 따분해 하시면 어쩌나 많이 걱정스러웠는데.. 재밌으셨나보다. 울 할머니 목이 살짝 쉬신 것 같다. 팔십하나의 나이에.. 참 우리 할머니 귀여우시다.. ^^
많이 피곤하셨는지 눕자마자 새끈 주무시는 모습이 정말 귀여우시다. 그리고 살짝 마음이 일렁인다. 긴 세월 우리 업어 키워주신 울 할머니.. 많이 늙으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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